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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암호통신 기술 세계 진출...도이치텔레콤 통신망 시험적용


입력 2018.07.26 10:09 수정 2018.07.26 10:15        권신구 기자

지난달엔 미 양자암호통신 전문기업에 100 억 규모 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에 시스템 공급은 물론 양자암호통신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생각이다.

SK텔레콤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네트워크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은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Key Distribution)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운용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2019년까지 도이치텔레콤 장거리 통신 및 상용 네트워크에도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유럽 내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미국 양자암호통신 전문 기업 퀀텀익스체인지에 총 100억원 규모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으며 2017년 5x5mm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 IDQ사, 미국 퀀텀익스체인지사,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교(Florida Atlantic Univ.),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등과 함께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내 통신 보안 분야 표준화를 전담하는 연구그룹 SG 17(Study Group 17)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및 QRNG 표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전기 통신 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ISO)와 국제 전기 표준회의(ICE)가 정보 기술 분야 국제 표준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공동 기술 위원회인 ‘ISO/IEC JTC1’에서도 양자암호통신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에서 중요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확산한 것은 SK텔레콤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향후 국내외 산학연합군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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