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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스타그램 #스터디윗미 공부도 SNS로


입력 2018.07.26 01:00 수정 2018.07.26 06:01        이선민 기자

“호흡이 긴 고시공부, 외롭지 않게 할 수 있어”

“SNS에 올라온 인증샷 보면서 자극받고 공부해”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공스타그램 검색화면과 유투브 ‘스터디윗미’ 검색화면 캡처.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공스타그램 검색화면과 유투브 ‘스터디윗미’ 검색화면 캡처.

“호흡이 긴 고시공부, 외롭지 않게 할 수 있어”
“SNS에 올라온 인증샷 보면서 자극받고 공부해”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 공부도 SNS로 함께 하는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공부 내용과 시간을 함께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거나 혼자 공부하는 시간에 함께 공부하는 유투브를 틀어놓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인스타그램 등에 들어가서 ‘#공스타그램’ 등을 검색하면 이미 사용된 해시태그만 150만 건이 넘는다. 이러한 해시태그로 공부를 인증하는 SNS 유저들은 시험기간의 학생부터 수능 준비생, 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 다양한 연령대에 존재한다.

유투브 등 영상 SNS에서는 ‘스터디윗미’ ‘같이공부해요’ 등을 검색하면 유명 대학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학생부터 공부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을 틀어놓은 영상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밀레니얼 세대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층으로 지금의 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를 말한다. 이들은 SNS를 생활 속에서 사용하면서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는 세대다.

이렇듯 공부도 SNS로 함께 하는 문화가 확산되자 최근에는 이런 공부 인증샷을 올리는 전용 플랫폼도 등장했다. 기존의 SNS 어플리케이션과 비슷하지만 공부 인증에 특화된 것이다. 같은 목표를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는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꾸준히 본인이 공부한 내용을 올리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모 씨(29)는 본인의 계정을 보여주며 “예전에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중간에 나와서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들어가고 했는데, 그것을 SNS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렇게 혼자서 호흡이 긴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은 며칠 씩 고시원이나 자기 방에 박혀서 공부를 하다보면 외롭고 우울감을 느낀다”며 “이때 SNS에서 나와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면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시험기간마다 SNS에 ‘공스타그램’을 올린다는 고등학생 구모 양(17)은 “이게 은근히 경쟁이 된다”면서 “직접 자기가 공부한 내용과 시간을 찍어서 올리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기 어려워서 진짜 그 시간에 공부를 해야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이야기 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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