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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ERA 13.17’ 국가대표 차우찬 어찌하나


입력 2018.07.25 10:22 수정 2018.07.25 10: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7월에만 28실점 허용하며 4연속 최악투

내달 있을 아시안게임 선발 마운드 비상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차우찬. ⓒ 연합뉴스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차우찬. ⓒ 연합뉴스

‘95억 팔’ 차우찬(LG트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차우찬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을 내주고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차우찬은 매 이닝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불안에 시달렸고, 결국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시즌 8패(7승)째를 당한 차우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95에서 6.17로 더 치솟았다. 특히 7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3.17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달 6일 KIA전 9실점을 시작으로 12일 SK전 7실점, 18일 넥센전 6실점으로 4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확실히 올 시즌 들어 예년에 비해 제구와 스피드 모두 하락한 모습이다. 휴식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순위 싸움에 갈 길 바쁜 LG가 차우찬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차우찬은 팀 내 선발진 가운데 유일한 좌완 선발이기도 하다.

또한 LG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간 95억 원에 계약한 고액 연봉자를 2군에 내리기도 쉽지 않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 코칭스태프의 속은 타들어갈 만하다. 차우찬 역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긴 하지만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LG로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LG 못지않게 차우찬의 부진은 국가대표팀에도 걱정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세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차우찬은 KIA의 양현종과 함께 명실상부한 대표팀 좌완 선발 원투펀치다.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차우찬에게 한 경기를 맡기기에는 선동열 감독도 부담이다.

결국 부상이 아닌 이상 차우찬이 본래의 기량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이제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반전이 없다면 아시안게임에는 차우찬이 아닌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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