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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꽁꽁…소비자심리지수 18개월만에 최대 하락


입력 2018.07.25 06:00 수정 2018.07.25 06:04        김지원 기자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고용 부진 탓 4.5p↓

16년 11월(6.4p↓) 이후 최대 하락폭 기록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고용 부진 탓 4.5p↓
16년 11월(6.4p↓) 이후 최대 하락폭 기록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


국내 고용 부진에 더해 미중 무역전쟁 격화가 한국 경제 지지 기반인 수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4.5포인트나 떨어진 101.0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폭은 지난 2016년 11월 6.4포인트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 ~ 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이 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특히 가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경기 전망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달보다 7포인트 떨어진 77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전달 96에서 9포인트 떨어진 87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모두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가계 수입과 소비 지출에 대한 전망은 모두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5, 가계수입전망CSI는 99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부진 및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87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월과 동일하였으나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118을 기록했다.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각각 2.6%,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는 공업제품(57.4%), 공공요금(44.5%), 농축수산물(33.1%) 순으로 응답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내외적 변수와 지표가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다음달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가)작년에 많이 상승했다가 빠지고 있다”며 “추세가 나빠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값을 넘고 있는 상황으로,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 ( geewon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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