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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총리, 협치 가능한가” 초선 질문에 진땀 뺀 與 당권주자


입력 2018.07.24 21:32 수정 2018.07.24 21:32        조현의 기자

보수궤멸 주장 7선 최고참 이해찬에 날선 질문

지난 전대 예비경선 탈락 송영길 답변 중 인사

박범계 “난 박뿜계”, 반문 이종걸 “절차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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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 '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에서 8.25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 '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에서 8.25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8명의 후보가 24일 초선 의원들의 날 선 질문에 진땀을 뺐다.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기호순) 의원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 8명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김두관 후보를 제외하고 전원 '정치 선배'인 이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예비 당권주자들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7선인 이해찬 의원은 '과거 '버럭총리'라는 별칭이 있고 보수궤멸을 주장한 바 있는데 (당 대표가 되면) 야당과 협치를 제대로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총리를 할 때 그분들(야당)의 질의내용이 상식 이하였다"라며 "야당을 오래 하다 보니 강퍅하게 비쳤다"고 해명했다.

'(최고참이자 7선인) 이 의원과 소통하는 게 초선 입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데 (당 대표가 되면) 당내 의견을 어떻게 모을 것이냐'는 질의엔 "당무위원회를 부활시켜 정기적으로 의제를 다루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당 대표가 되면 전부(당대표 예비후보 전원) 당무위에 모시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건강이 좋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정확히 말해달라.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이상 없다. 찌라시에 몇 번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그런 얘기가 돈다"면서 "푸틴처럼 '강철맨'은 아니지만 공직 수행엔 문제없다"고 답했다.

2016년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1표 차이로 탈락한 송영길 의원은 '당시 왜 컷오프를 당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제 책임"이라며 "이번에는 컷오프를 당하지 않게 도와달라. 1표 차이로 떨어져서 1표의 소중함을 안다"면서 답변 도중 일어서서 부탁의 의미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20대 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장과 마찰을 빚었던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 간사를 할 때 여야 대립이 심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있지만 당 대표로서 자질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제 별명이 '박뿜계'이듯 저는 재밌는 사람"이라며 "지난 법사위는 야당에 권성동, 김진태 의원이 있어서 전대미문이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였던 이종걸 의원은 '원내대표 재임 당시 문재인 대표와 원만한 관계가 아니어서 비문·반문의 상징적인 인물로 비치기도 했다'는 지적에 "입이 열 개라도 절차적 방법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당이) 분열되지 않기 위해 탈당을 막으려 노력을 했다"고 해명했다.

초선 의원들은 토론회를 마치고 '지상파 토론회보다 재밌었다,' '이해찬 선배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나올지 몰랐다'며 당권주자들의 답변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민주당 선관위는 2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을 치러 8명의 후보를 3명의 후보로 압축할 예정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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