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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선탑재 앱 평균 51개...LG G7씽큐 최다”


입력 2018.07.24 14:39 수정 2018.07.24 14:40        이호연 기자

김경진 의원, 제도 개선 방안 마련 계획

“이용자 불편 초래 및 불공정 경쟁 논란 가열”

선탑재 앱 설치 현황. ⓒ 김경진 의원실(출처 = 방송통신위원회)  선탑재 앱 설치 현황. ⓒ 김경진 의원실(출처 = 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 제도 개선 방안 마련 계획
“이용자 불편 초래 및 불공정 경쟁 논란 가열”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소프트웨어 운영사 등의 어플리케이션 시장 선점 행위가 불공정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 광주 북구갑)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최신기종 스마트폰에는 평균 51.2개의 앱이 선탑재 돼 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G전자 G7씽큐에는 65개, 삼성전자 갤럭시 S9에는 56.7개, 애플 아이폰X에는 32개의 앱이선탑재 돼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탑앱은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초기에 자동으로 깔려있는 앱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특정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제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많은 논란이 되어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4년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16년에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스마트폰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은 소프트웨어의 삭제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등 선탑앱 삭제를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LGU+가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쇼핑’ 앱을 LG전자 스마트폰에 선탑재 해 정부의 선탑앱 축소 방침을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구글은 ‘비활성화 앱’이라는 편법을 동원하여 정부의 비필수 앱 삭제 조치를 우회적으로 빗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비필수 앱 삭제를 담은 법 개정 후 삼성전자는 선탑앱 중 삭제가 불가한 앱의 갯수를 20개 → 12개, 구글은 11개 → 0개, 애플은 31개 → 12개로 줄였으나, LG전자만 오히려 삭제가 불가능한 앱의 개수를 18개 → 20개로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글의 삭제불가 앱 ‘0’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은 선탑재 된 비필수 앱을 사용자가 사용안함, 사용중지 할 경우 ‘비활성화 앱’으로 되기 때문에 ‘삭제에 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삭제에 준하는 조치는 개념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의 비필수 앱 삭제 조치를 비활성화 방식의 편법을 동원해 우회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경진 의원은 “지난주 EU에서 구글의 스마트폰 앱 시장 지배력 남용을 인정해 우리 돈으로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우리 정부의 선탑앱 및 비필수 앱 삭제 조치를 비웃는 구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력한 제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필수앱, 선택앱, 비활성화앱 등 선탑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필수앱이라는 명목으로 삭제조차 불가능한 선탑앱들이 난무하고, 이로 인해 불공정 거래 및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받게 된 것”이라며 선탑앱에 대한 기준 정립 및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중임을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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