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강동원 "미국 진출, 엄청난 스트레스…살아남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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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2일 00:10:28
    [D-인터뷰] 강동원 "미국 진출, 엄청난 스트레스…살아남아야죠"
    극 중 임중경 역 맡아 SF 도전
    "작품 선보여야 하는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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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30 08:57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영화 '인랑'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은 "김지운 감독의 선택을 받아 영광이다"고 말했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극 중 임중경 역 맡아 SF 도전
    "작품 선보여야 하는 책임감 느껴"


    강동원(37)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이다.

    강동원은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해 2004년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와 '늑대의 유혹' 이후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동원은 사형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로, 탈북 첩보요원('의형제')으로, 불치병이 걸린 아이를 살뜰하게 챙기는 아버지('두근두근 내 인생')로 다양하게 살았다.

    신인 감독과의 작업('초능력자'·'검사외전'·'검은 사제들')을 즐기기도 했다. 최근엔 '마스터', '1987, '골든슬럼버' 등에 출연해 연이어 새로운 옷을 입었다.

    이번엔 SF 대작이다. 연출은 김지운 감독이 맡았다. 그가 주연한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 원작, 오키우라 히로유키 연출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을 배경으로 했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영화는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김 김독 특유의 연출이 더해져 비주얼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스토리가 헐겁고 특히 멜로 라인이 극에 녹아 들어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24일 서울 팔판동에서극 중 임중경 역을 맡은 강동원을 만났다. 그는 "멜로 영화는 아니라서 모든 걸 다 얘기할 수는 없다"며 "멜로 감성을 더 뺐으면 재밌었을까도 의문이다. 200억 가까이 들인 영화에서 결말이 원작과 비슷하게 나온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강동원에게 차가운 인물보다 들끓는 감정을 지닌 인물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감독님과 작업은 재밌었어요. 이제 점점 더 친해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개그 코드가 안 맞을 때도 있는데 잘 맞는 것 같아요."

    ▲ 영화 '인랑'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은 "SF는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SF 영화는 강동원에게도 도전이었다. 그는 "새로운 걸 하는 게 쉽지 않다"며 "배우로서도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관객들이 얼마나 좋아해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랑'의 관전 포인트는 액션신이다. 강동원은 30kg이 넘는 강화복을 입고 액션신을 소화했다. 액션신은 강동원과 비주얼과 맞물리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신은 남산타워 장면이다. 촬영 첫날 머리카락이 탈 정도로 다쳤단다. "걷기도 힘들었는데 액
    션신을 시작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액션 영화를 찍을 때 안 다칠 수가 없답니다."

    김지운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영광이었다"며 "톰 하디 같은 섹시한 느낌을 감독님은 원하셨다. 처음엔 완전 마초 같은 느낌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임중경은 이윤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둘 멜로에 대해선 덜컹거린다는 평이 잇따른다. "서로가 지닌 비슷한 부분에 끌린 거죠. 관계가 급진전했다는 반응도 있는데 전 그 감정을 오롯이 이해했어요. 첫눈에 반하는 사랑도 있고, 요즘에 별별 연애가 다 있잖아요."

    임중경은 조직의 임무와 인간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감독님은 조금 더 뜨거운 감정을 원했다"며 "내 생각과 감독님 생각이 잘 섞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열일'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작품 자체가 관객들이 기대한 것보다 잘 안 나온 것도 있고, 연기가 아쉬워서 다시 해보고 싶을 때도 있어요. 포스터를 다시 찍고 싶을 때도 있고요. 이번 포스터는 더 잘 할 수 있는데 아쉽더라고요. 하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쉬운 기분도 들고, 여러 감정이 들어요."

    ▲ 영화 '인랑'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은 "할리우드 진툴이 큰 스트레스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관객들은 강동원의 착실하고, 성실한 면모를 좋아한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보여야 하는 책임감을 지닌 배우인 듯했다. "배우는 계속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쉬고 싶지 않은데, 너무 자주 작품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어요. 이게 딜레마죠. 장르와 시장이 다양하면 이것저것 할 수 있는데 한국 시장에선 쉽지 않아요."

    '인랑'은 여름 성수기 시즌에 첫 출격하는 국내 작품이다. '인랑'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인랑'이 여배우들이 가장 많이 나와요. 갑옷, 멜로도 있고요. 달콤한 멜로도 있고, 액션도 있습니다. 액션만 봐도 '인랑'이 가장 '핫'할 겁니다."

    강동원은 동료 한효주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열애설을 부인한 그는 "열애설 이야기를 하면 영화 이야기가 묻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할리우드 진출작 '쓰나미 LA' 촬영을 준비 중이다. '쓰나미 LA'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쓰나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덮친다는 설정의 재난영화다.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

    강동원의 극 중 캐릭터는 서퍼이다. 그는 정의로운 시민 역할로 스펙터클한 액션과 함께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원은 대사를 전부 영어로 소화한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늘 이게 최선인가 궁금해요. 스트레스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레스가 엄청 나기도 합니다. 내가 여기서 뭘 하는 걸까 생각도 해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배우로서 여한이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다독이고 있어요.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 부분이에요."

    시나리오를 써오던 그는 영화에만 집중하려고 모든 일을 멈춘 상태다. "영어 공부 두 시간만 하면 뇌가 다 타버릴 것 같아요. 하하. 미국은 무서운 동네예요. 계약해도 못 하면 잘라 버리거든요. 쉽지 않아요. 살아남아야 할텐데 참 부담입니다. 제가 잘못하면 한국이 욕먹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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