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트럼프 입보다 美 경제…전문가 "하반기 달러화 1150원"


입력 2018.07.25 06:00 수정 2018.07.25 07:25        이미경 기자

미·중간 환율전쟁 가능성 낮고 정상간 신경전 영향력 제한적

미국 2분기 GDP 4%넘어 금리인상 무게, 강달러 흐름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비판 발언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강달러 흐름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비판 발언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강달러 흐름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비판 발언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강달러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로 강달러 흐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강달러 흐름을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입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강달러가 지속될수록 미국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원달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원·달러환율을 최대 1130~115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박스권 상단에서 움직이는 환율흐름 보다 조금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위안화 약세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한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달러 기조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하락추세를 보였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강덜러가 미국경기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개입으로라도 약세전환하려는 것"이라며 "달러 초강세로는 가지 않고 1150원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가 지난 상반기에 6~7% 정도 상승했는데 하반기에는 추가로 3% 정도 상승해 달러지수는 98까지 오를 것"이라며 "원달러환율로 환산하면 1150원정도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달러지수가 현재 임계치 수준까지 이른 만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지수는 현재 임계치수준이고 원화기준으로 1140원이 최고치"라며 "그 이상 올라갈경우에는 시스템리스크로 번지는지 여부를 살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5월 14일 1068.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6월 초순을 기점으로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1138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발 환율 갈등이 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려했던것과 달리 환율전쟁 원인으로 지목한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 흐름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오히려 향후 위안화의 강세 전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위안화 약세가 인위적인 조정이 아닌 달러화 방향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별 비중을 고려해 위안화 지수를 추정해보면 최근 위안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 위안화는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경기가 저점을 다지고 있어 3분기 중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흐름은 결국 달러화 강세흐름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 연준이 트럼프의 말 한마디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가 넘고 물가도 전망치에 부합한다.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를 바꿀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다시 강달러 흐름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경로를 상향조정했고 연준이 하반기에 2번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결과를 제시했다"며 "이는 달러 강세가 상대적 우위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