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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거목 ‘광장’ 최인훈 작가 타계


입력 2018.07.23 20:22 수정 2018.07.23 20:25        스팟뉴스팀

올해 초 대장암 진단 받고 투병

‘광장’ ‘회색인’ 등 역작

최인훈 작가 ⓒ 연합뉴스 최인훈 작가 ⓒ 연합뉴스

올해 초 대장암 진단 받고 투병
‘광장’ ‘회색인’ 등 역작


소설 '광장' 등으로 현대 문학의 거목이라고 평가받는 최인훈 작가가 23일 오전 10시 46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날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측은 고인이 4개월 전부터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원산고교 재학 시절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2월 가족과 함께 월남했다. 1952년에는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으나 이후 분단 현실에서 공부하는데 갈등을 느끼고 1956년 중퇴했다. 1959년 군 복무 중 쓴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자유문학'지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고인은 1960년 ‘새벽’지에 중편 소설 ‘광장’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광장은 한국 문단에 큰 파장을 가져왔고,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됏다. 출간 이후 현재까지 통쇄 204쇄를 찍었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최다 수록 작품이라는 기록도 가져갔다.

광장 외에도 '회색인'(1963), '총독의 소리'(1967~1968) 연작, '화두'(1994)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동인문학상(1966),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1977), 중앙문화대상 예술 부문 장려상(1978), 서울극평가그룹상(1979), 이산문학상(1994), 박경리문학상(2011)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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