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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직업병' 해결한 이재용, 경영쇄신으로 행보 이어가나


입력 2018.07.23 14:27 수정 2018.07.23 15:25        이홍석 기자

불확실성에도 결단 통해 10년 넘은 과거 문제 전격 해결

대규모 투자 및 고용창출, 상생 등 사회공헌으로 파격 담을듯

삼성전자 10년 넘게 끌어온 반도체 직업병 관련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청와대 삼성전자 10년 넘게 끌어온 반도체 직업병 관련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청와대
불확실성에도 결단 통해 10년 넘은 과거 문제 전격 해결
대규모 투자 및 고용창출, 상생 등 사회공헌으로 파격 담을듯


삼성전자 10년 넘게 끌어온 반도체 직업병 관련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통해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발표할 대규모 투자와 사회공헌 방안 등에도 의사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계기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국내 경영 행보에 본격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미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국내 경영 행보를 자연스레 재개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 국빈 방문 중 노이다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을 만나 국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후 4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오긴 했지만 공개된 행사에 참석한 것이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현재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 상생 강화, 사회공헌 등의 내용을 담안 경영 쇄신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과의 만남으로 현 정부가 재계 및 대기업들과의 관계 개선과 협력 의지를 나타낸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쇄신안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상당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발생한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하고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다음 행보가 될 경영쇄신안 발표의 내용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재판 과정에서 삼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을 언급한 바 있어 대규모 투자와 고용 등 양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상생과 사회공헌 등 질적인 부분애도 상당한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기도 아직 미정이지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부처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LG그룹을 시작으로 지난 1월 현대차, 3월 SK, 6월 신세계 등을 잇따라 방문해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상생 협력 등을 당부했고 기업들은 투자·고용 계획을 밝히며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바 있다. 하지만 4대 그룹 중 삼성은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 측은 이와 관련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내용과 시기도 모두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의 신뢰 회복을 강조한 이 부회장의 의중이 담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을 보면 보다 큰 혁신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경영쇄신안에 파격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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