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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 인터뷰 강행한 서방매체 강력 비판


입력 2018.07.22 15:06 수정 2018.07.22 15:06        스팟뉴스팀
abc 방송 동굴소년 인터뷰 장면 일부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abc 방송 동굴소년 인터뷰 장면 일부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동굴에 최장 17일 갇혔던 태국 동굴소년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한 태국 정부가 소년들의 개별 인터뷰를 시도한 일부 서방언론을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소년들과 가족들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구조된 순서를 비롯한 상세한 구조 과정, 소년들의 건강 상태 등을 철저히 비공개했다. 또 모든 생환자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한차례 개최하면서 이후 개별적인 언론 접촉은 삼가달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소년과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사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였다.

그럼에도 미국 abc방송과 CBS, 로이터통신 등 영미 언론사는 집으로 돌아간 소년들과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타왓차이 타이꾜 태국 법무부 차관보는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그 인터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일부 질문은 소년들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공포를 끌어낼 수 있다"면서 "특히 구조과정에 사용한 약품에 대한 질문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질문은 소년들이 겪었던 트라우마를 되뇌게 해 회복 중인 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며 "태국 언론은 협조하고 있는데 외신은 소년들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요청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abc 기자는 13명의 생환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타이탄'을 인터뷰하면서 구조 당시 상황을 물었고, 13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됐다는 '마크'라는 이름의 소년에게는 동굴 안에서 했던 생각 등을 묻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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