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충남 홍성서 차 안에 있다 20대 자폐증 남성 숨져


입력 2018.07.22 11:55 수정 2018.07.22 11:56        스팟뉴스팀

도로변 주차 승용차 열고 들어가…폭염 첫 사망자

13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충남에서 온열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13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충남에서 온열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도로변 주차 승용차 열고 들어가…폭염 첫 사망자

13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충남에서 온열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21일 오후 12시 17분쯤 충남 홍성군 홍성읍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21살 이 모 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 뒷좌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차주인 A 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차 문을 잠그는 것을 잊고 주차했는데 다음날 나와 보니 웬 남성이 뒷좌석에 누워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경련증세를 보였다. 체온은 42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부터 차 안에서 3시간 넘게 머무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자폐 증세가 있던 이 씨는 평소 충남 예산의 한 자폐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살았는데, 주말을 맞아 부모가 있는 집으로 외박을 나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폐성 질환이 있어 차 문을 안에서는 열지 못한다”며 “이날 아침 8시부터 보이지 않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