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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전원 체포'


입력 2018.07.21 11:54 수정 2018.07.21 11:56        데일리안=스팟뉴스팀
데니스 텐 ⓒ 게티이미지 데니스 텐 ⓒ 게티이미지

‘항일 의병장의 후손’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 남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데니스 텐(25)을 흉기로 살해한 용의자 2명이 긴급 체포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1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내무국장의 전언을 통해 텐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두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무국장은 "체포된 두 번째 용의자는 23세의 (카자흐 남부) 키즐오르다주(州) 출신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라고 전했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자신이 텐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실토했다.

카자흐 경찰은 첫 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24)도 체포해 자백을 받아냈다.

텐은 지난 20일 알마티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자신의 차량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괴한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텐의 사망원인은 과다출혈로 알려졌다. 텐의 수술을 진행한 예르잔 쿠티고진 중앙병원 담당의사는 “10군데나 자상을 입어 응급치료를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텐은 대한제국 말기 항일 의병대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다. 텐은 정씨를 러시아 키릴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텐은 과거 KBS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고려인, 데니스 텐의 올림픽’을 통해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친할머니인 알렉산드라 김(민긍호의 외손녀) 영향을 받아 한국정서를 갖고 있다. 매일 김치와 국을 먹으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텐은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제가 딴 모든 메달과 성취는 조국(카자흐스탄)을 위해서였다”면서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고 앞으로도 한국인으로 살아가겠다. 자랑스러운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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