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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충성해야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다"


입력 2018.07.20 19:30 수정 2018.07.20 20:49        이충재 기자

국정원 찾은 文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업무보고 받아

"나는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국정원 찾은 文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업무보고 받아
"나는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서 위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 목표를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우리의 목표를 제도화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국정원법 개정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업무수행체제, 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면서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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