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잡아라"…SNS에 공들이는 은행들
국민, 블로그·포스트 동시 개설…신한도 온라인 채널 다양
하나도 손흥민 선수 유튜브 광고 조회수 1000만뷰 돌파
시중은행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공식 블로그, 포스트를 동시에 개설했다.
블로그에는 ▲KB뉴스 ▲KB상품 ▲KB라이프 ▲이달의 KB 등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포스트는 ‘모든 첫 꿈의 시작’을 슬로건을 내세우며 ▲첫꿈 꾸러미 ▲소식 꾸러미 ▲일상 꾸러미 ▲문화 꾸러미 등 4개의 카테고리를 통해 카드 뉴스, 웹툰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스낵 콘텐츠가 제공된다.
신한은행도 SNS을 통한 젊은층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SNS 랩(Lab)을 신설해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구축을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6개의 SNS와 네이버포스트, 유튜브, 카카오플러스 친구 등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팬덤 확보를 위해 해외 현지 채널의 SNS 소통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 공식 페이스북을 시작해 박항서 감독, 국가대표 축구선수 쯔엉을 활용하는 등 현지 특성에 맞는 콘텐츠로 3개월만에 20만명의 팔로워가 생길 정도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는 9월 캄보디아 등 더 많은 글로벌 시장에서 SNS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선수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6월7일부터 텔레비전, 극장,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공개한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인 유튜브(Youtube)에서 지난 9일 기준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는 금융권의 광고로서는 처음이고, 인기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세운 광고보다도 먼저 최단기간으로 세운 기록으로,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의 투혼이 이번 결과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NH농협은행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실생활과 밀접한 콘텐츠를 카드뉴스로 만들어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들이 SNS를 강화하는 것은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SNS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시도와 재미있고 유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젊은 고객을 공략하는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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