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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공지능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속도↑


입력 2018.07.22 10:00 수정 2018.07.21 14:12        김희정 기자

인공지능 ‘마이스트’,‘마이봇’ 도입…미래차 S/W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도로환경을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분석하고 있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도로환경을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분석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인공지능 ‘마이스트’,‘마이봇’ 도입…미래차 S/W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마이스트(MAIST)’와 함께, 딥러닝을 탑재한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인 ‘마이봇(MAIBOT)’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현대모비스가 4차산업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을 연구개발 과정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닌 부품업체가 인공지능을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 도입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개발에 확대 적용하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부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인공지능 '마이스트', '마이봇' 도입사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인공지능 '마이스트', '마이봇' 도입사례 ⓒ현대모비스


◆ 연구원 대신 ‘마이스트’…업무효율 2배 향상

현대모비스가 김문주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스트(MAIST: Mobis Artificial Intelligence Software Testing)’는 연구원 대신 소프트웨어 검증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마이스트는 연구원들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의 모든 연산과정을 인공지능으로 검증한다.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를 자동화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검증작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은 자동차 한 대에서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2030년 3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마이스트가 업무 효율을 2배 이상 높여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검증의 정확도를 한층 더 높여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전장부품의 설계 역량 강화와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마이스트를 통합형 차체제어시스템(IBU)과 써라운드뷰모니터링 시스템(SVM) 검증에 시범 적용한 결과, IBU와 SVM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의 각 53%, 70%를 마이스트가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승용 현대모비스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실장(이사)은 “마이스트가 검증 업무의 50~70%를 대신하면서 연구원들은 더 창의적인 환경에서 알고리즘 설계 역량을 강화했다”며 “급속도로 증가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부터 마이스트를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전장 전 부품으로 확대 적용한다. 제동과 조향 등의 핵심부품은 물론 자율주행·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친환경 등 미래차 연구 전 부문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기지인 인도연구소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 대화하는 '마이봇'…소프트웨어 개발문서 찾아줘

현대모비스의 인공지능 대화형 로봇 마이봇(MAIBOT)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도입했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의 줄임말로,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문서 검색 시스템이다. 연구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클라우드 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자료를 찾아준다.

마이봇은 20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료를 연구원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연구원들의 의도는 물론 문서의 내용까지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딥러닝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욱 똑똑해지는 것이 장점이다.

마이봇은 현재 대중화된 인공지능 스피커나 스마트폰과 달리 자동차 전문용어까지 학습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이봇을 내년까지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부문 외에도 각종 사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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