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行 앞둔 안철수, ‘호남 민심’ 달래기 나설까?
중진의원 “방문해야 민심 돌릴 수 있어”
安 측근 “계획 없어…시기·조건 필요”
중진의원 “방문해야 민심 돌릴 수 있어”
安 측근 “계획 없어…시기·조건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독일 출국에 앞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안 전 대표가 본격적인 잠행에 들어가기 전 호남을 방문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과 통합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잃었다는 판단이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국민의당은 호남이 만들었고 기대가 컸는데 당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출국 전 안 전 대표가 호남에 한마디 하고 가면 (민심을)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수석 대변인에 따르면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주 국회부의장 의견에 공감하며 안 전 대표의 호남행(行)을 내심 바라는 눈치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하는 것은 자칫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잘못된 선택으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정작 안 전 대표는 호남행 방문 의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은 “안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계획은 없다. 호남에 계신 분들은 바른정당과 통합하면서 본인들의 지지기반에서 단초 마련을 대신 해주고 떠나길 바라는 눈치지만 너무 급하게 도모한다고 바뀔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제대로 된 (방문) 시기와 조건, 상황이 오면 함께해야 할 일이지, 안 전 대표 혼자 방문한다고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당장 호남 방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3위를 기록,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행 출국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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