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상반기 순익 1조9150억…전년比 2.9%↑

순이자이익, 10.8% 늘어난 4조3402억…NIM 2.00% 기록

계열사들 실적 일제히 상승세…국민은행 순익 1조3533억

KB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KB금융그룹의 실적이 올해 들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물론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KB증권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적도 일제히 상승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KB손보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영향과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7.3%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순이자이익은 4조34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8%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를 기록하며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확대됐다.

수수료이익 역시 1조2247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확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지난 6월 말 지군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1%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 역시 719조4000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해진 이익체력과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비용효율성 관리,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IM은 1.71%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2bp 상승했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늘었다.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5.1% 성장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대해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5.1% 성장하는 등 견조한 여신성장이 이뤄져 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손비용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 역시 168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8% 늘었다.KB증권의 당기순이익도 17.8% 증가한 152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계열사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