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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을 금메달’ 손흥민 마지막 기회 살릴까


입력 2018.07.19 06:13 수정 2018.07.19 06: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와일드카드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폭염과 밀집수비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와일드카드로 내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된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와일드카드로 내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된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손흥민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조현우, 황의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내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여기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아 계속 유럽무대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동안 손흥민은 와일드카드와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명단에서는 제외됐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처음 합류했지만 한국이 8강전에서 복병 온두라스에 덜미가 잡혀 메달이 무산됐다.

최근 막을 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에이스임을 입증한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다만 손흥민과 김학범호에는 쉽지 않을 도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인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아시안게임이 늘 쉬운 무대는 아니었다.

한국은 1970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978 방콕아시안게임, 1986 서울아시안게임, 2014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총 4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이란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이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정상을 되찾는데 까지는 1986년 이후 무려 2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 데일리안DB 한국이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정상을 되찾는데 까지는 1986년 이후 무려 2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 데일리안DB

하지만 우승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2014년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이 정상을 되찾는데 까지는 1986년 이후 무려 2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또한 두 대회 모두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원정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여기에 자카르타의 폭염과 동남아 특유의 잔디 등 경기 외적인 요소 등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한 지금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합류 시점이 불투명하다.

만약 16강 조별리그부터 합류한다면 현지 적응은 물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아시안게임이 쉽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다.

결국 손흥민은 물론, 팀 전체적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밀집수비가 예상되는 만큼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등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도 필수다.

가장 큰 적은 역시 방심이다. 역대 최정예로 손꼽히고 있는 공격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란과, 일본 등은 늘 한국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철저한 대비와 제대로 된 준비가 없다면 한국 축구는 또 다시 손흥민의 슬픈 눈물을 봐야할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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