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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문종, 해외출장 공식 일정 불참…'내맘대로' 의정활동 논란


입력 2018.07.19 01:00 수정 2018.07.19 08:21        황정민 기자

국회의원축구연맹 방일…목적은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 참석"

洪, 개별 출·입국에 일정도 '따로'…축구대회 불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안DB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안DB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내맘대로’ 의정 활동이 논란이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의원축구연맹 소속 의원 자격으로 해외출장을 갔지만 정작 공식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국회의원축구연맹(이하 축구연맹)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을 다녀왔다. 참석대상은 홍 의원을 포함한 축구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26명이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대한민국 국회와 일본 의회 간 ‘제11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 참석”과 “스포츠 교류 및 의회 주요인사 면담을 통한 양국 간 협력채널 공고화”였다.

국회는 의원들의 이같은 외교활동을 위해 축구연맹에 국고보조금을 지원했고, 대다수 의원들은 출장기간 동안 한·일 의원 축구경기와 일본 측 주요인사 주재 만찬간담회 등 계획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문제는 홍 의원이 국비 지원 출장을 갔음에도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취재 결과, 홍 의원은 축구연맹 계획보다 하루 늦은 지난 3일 오전 10시경 항공기 KE703편을 타고 별도로 출국했다.

이후 공식 일정에 참석한 건 이날 오후 일본 가나가와 현의 유명 온천휴양지인 하코네에서 열린 만찬간담회 중간에 '잠시' 얼굴을 비춘 것을 제외하곤 없었다. 귀국도 공식 계획과 달리 하루 늦은 지난 5일에 개별적으로 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행위는 자칫 다른 국회의원들의 정당한 해외출장까지 '외유성'이라는 오해를 사게 할 소지가 크다.

또, 국회가 세비로 운영하는 법인단체를 방만하게 관리한다는 비판을 초래할 수 있다.

연맹의 공식 일정에 대부분 불참하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 측은 "3일 이토 신타로 의원연맹 사무총장을 면담했고, 같은 날 오후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4일에는 구철 재일본한인연합회 회장과 일정을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 측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달라는 후속 요청에 도쿄와 하코네를 오간 교통대금 결제내역을 제시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공식 일정 외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행사에 대한 직접적 자료는 아직까지 제시하지 않았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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