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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롯데 물류 계열사 통합 작업 연내 이뤄질까


입력 2018.07.18 06:00 수정 2018.07.18 06:10        최승근 기자

합병 시 내부물류와 택배‧3자 물류 아우르는 5조원 규모 거대 물류회사로 재탄생

올 초 신동빈 회장 구속으로 지연…업계선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합병 전망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후 그룹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 간 합병 시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후 그룹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 간 합병 시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후 그룹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 간 합병 시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상은 롯데 계열사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택배업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다.

업계에서는 당초 올 하반기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신동빈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양사가 각자 다른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 시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합병을 계속 미루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사의 합병론은 2014년 롯데그룹이 현대상선으로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당시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 때부터 제기됐었다. 그룹 물류를 전담하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택배와 3자 물류에 강점을 갖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합병을 통해 롯데가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것이란 관측이었다.

특히 올 초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본부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합병론은 더욱 힘을 받았다. 문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 경영개선실, 롯데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및 상품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에 근무하면서 내부 물류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문 대표가 택배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을 두고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판단했다. 그룹 물류와 택배를 아우르는 합병 법인을 이끌기 위해서는 양쪽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연내 양사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종로구 연지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로지스틱스가 있는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으로 이전한 것도 양사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했다.

그러다 그룹 인사 발표 후 한 달 만에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 되면서 양사 합병설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신 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자회사 편입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계열사 간 분할‧합병 작업이 무리 없이 진행되면서 물류 계열사 합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내부 물류와 택배‧3자 물류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 시 사업적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액이 1조7594억원, 롯데로지스틱스 매출액이 3조3723억원으로 합병 시 5조원이 넘는 거대 물류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는 택배업계 2위인 한진을 넘어 연매출 7조원 규모의 CJ대한통운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는 수준이다.

합병을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2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의 경우 77억7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34억9500만원)에 비해 적자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407억5400만원에서 올해 1555억8200만원으로 10.5% 올랐는데 업계에서는 물량 확보를 위해 단가를 낮춰 수주한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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