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이엘리야 "류덕환과 로맨스, 사랑받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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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이엘리야 "류덕환과 로맨스, 사랑받아 행복"
    JTBC '미스 함무라비'서 이도연 역
    "악역 이미지 아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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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23 08:40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JTBC '미스 함무라비'를 마친 이엘리야는 "사랑받는 캐릭터를 해서 행복했다"고 고백했다.ⓒ킹콩바이스타쉽

    JTBC '미스 함무라비'서 이도연 역
    "악역 이미지 아쉽지 않아"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행복했어요."

    JTBC '미스 함부라비'를 마친 이엘리야(28)는 인터뷰 내내 행복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사랑받는 캐릭터를 맡아서란다.

    '미스 함무라비'는 칼럼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을 비롯해 도서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유감' 등으로 통찰력을 보여준 문유석 판사의 동명 소설(2016, 문학동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자 판사 박차오름(고아라)과 '섣부른 선의보다 예측 가능한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 임바른(김명수)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서로 자극받아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 호평을 얻었다.

    최종회 시청률은 5.3%로 집계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아파트 비리, 아이돌 노예계약 전속무효 소송, 외국인 노동자 임금 체불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정의와 선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이엘리야는 '미스 함무라비'에서 민사 44부의 속기실무관 이도연 역을 맡았다. 이도연은 칼 같은 일처리와 시크한 면모가 돋보이는 속기실무관이다. 똑 부러지는 일처리와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때로는 센스 넘치는 언니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이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사랑받았다. 이도연은 밤마다 웹소설을 쓰는 인기 웹소설 작가이기도 했다.

    그간 악역을 주로 한 이엘리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 JTBC '미스 함무라비'를 마친 이엘리야는 "이 드라마는 따뜻한 등불 같은 드라마였다"고 말했다.ⓒ킹콩바이스타쉽

    17일 서울 논현동 킹콩바이스타쉽 사옥에서 만난 이엘리야는 "따뜻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했다"며 "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던 소중한 기회였다. 따뜻한 등불 같은 드라마라고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가 보여주는 정의와 선의를 통해 희망을 품게 됐다"며 "세상과 사회가 변할 수 있는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선이란 무엇일까. "선은 정의할 수 없잖아요. 나도 행복해지고, 주변 사람도 같이 행복해지고 나아가서는 공동체, 사회가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 자신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다면 그게 선이지 않을까요?"

    2013년 tvN 드라마 '빠스껫 볼'로 데뷔해 '참 좋은 시절'(2014), '돌아온 황금복'(2015), '쌈, 마이웨이'(2017), '작은 신의 아이들'(2018) 등에 출연했다.

    '빠스껫 볼'에서 함께한 곽정환 감독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 "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라 무서웠답니다. 호호. 초심으로 돌아가서 연기하자고 다짐했어요. 자연스러운 도연이를 연기할 수 있게 고민하고 신경 썼습니다. 감독님 덕분에 이도연을 잘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은 따로 칭찬 같은 건 하지 않으셨죠. 다만, 저를 보는 눈빛에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주로 세침하고 악역을 해온 그에게 이도연은 색다른 역할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편한 감정이 들었다"고 웃은 뒤 "편하고 즐겁게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악역 이미지에 대해선 아쉽지 않았다"며 "악역 캐릭터가 감정 표현할 때나 연기적으로 도움이 된 기회였다. 악역을 주로 하면서 피드백을 안 봤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칭찬을 받은 게 어색했다. 이런 인물을 하게 되면서 대중이 나를 다르게 보는 게 신기했다. 인물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 JTBC '미스 함무라비'를 마친 이엘리야는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믿는다"고 말했다.ⓒ킹콩바이스타쉽

    걸크러시 같은 캐릭터 덕에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엘리야는 "대본의 힘과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 덕에 사랑받았던 것 같다"며 "특히 도연이를 많이 사랑해줬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도연이를 잘 만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도연이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도연이의 알파고 같은 능력을 따라가고 싶다"며 "연기를 하면 다른 일은 못 하는 편이라 도연이처럼 완벽한 스타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7회를 꼽으며 "펑펑 울었다"며 "나 자신에 대한 결의를 다졌던 회차였다"고 말했다.

    이엘리야가 맡은 이도연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원작을 읽지 않았어요. 원작을 읽으면 편견을 갖게 될까 봐 일부러 그랬어요. 대본에 있는 이도연 그대로를 받아들여서 어렵진 않았어요. 부족하고 더디더라도 나만의 이도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작가님께서 도연이 안에도 작가님의 모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도연이를 표현할 수 있도록, 작가님께서 제 모습을 잘 반영해주셨답니다."

    사전 제작은 '빠스껫 뽈'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인물을 어떻게 연기할까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됐다"며 "제작진, 출연진끼리 대화도 많이 해서 한 신, 한 신 신중하게 만들 수 있었다. 따뜻한 현장 분위기도 사전 제작 시스템 덕에 드라마에 잘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JTBC '미스 함무라비'를 마친 이엘리야는 "멜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킹콩바이스타쉽

    여러 선배와 호흡한 그는 "후배들이 잘 따라가는 선배들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보왕 역의 류덕환과 호흡에 대해선 "상대 배역이 류덕환 씨라서 정말 행복했다"며 "항상 나를 이도연으로 봐준 덕에 내가 설레게 해줬다. 오랜만에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니 정말 행복한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에서도 인상이 바뀌었다고 했다"고 활짝 웃었다. "사랑받는 여자가 된다는 건 정말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멜로 작품에 또 도전하고 싶어요."

    키스신에 대해선 "키스신을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게 신경 썼다"며 "방송 보면서 '빵' 터졌다. 드디어 축하받는 러브라인을 선보이게 돼서 다시 한번 행복했다"고 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을 묻자 "연애는 잘 모르겠다"며 "관심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순이라 어딜 가서도 대시를 받은 적이 별로 없다"고 수줍어했다.

    예능 출연에 대해선 "너무 즐겁고 재밌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노다메 칸타빌레' 속 노다메를 꼽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긍정적이고, 밝게 하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꼭 하고 싶답니다."

    스물아홉인 이엘리야는 올해 마지막 20대를 보낸다. "12월에 돌아봤을 때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웃음)."[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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