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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이기에 가능한 입체적 매력


입력 2018.07.17 01:23 수정 2018.07.17 09:43        이한철 기자

시청자 홀린 화수분 매력 '솔직·반전·힐링'

배우 박민영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tvN 방송 캡처. 배우 박민영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tvN 방송 캡처.

배우 박민영(32)이 첫 도전한 로맨틱코미디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화수분 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백선우, 최보림/ 이하 '김비서')가 수목극 최정상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것은 박민영의 입체적인 매력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민영이 연기하는 김미소는 일이든 사랑이든 꾸밈없이 솔직하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행동한다.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사직서를 던질 때도 명확하게 퇴사 의지를 밝혔으며 영준의 연애-결혼 제안에도 깔끔하고 담백하게 거절했다. 더욱이 미소는 사랑 앞에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또한 미소는 '비서계의 레전드'다운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왔다. 어떠한 일에도 흐트러짐 없이 긴급 상황을 척척 정리한다. 사내 체육대회에서조차 승부욕을 불태우는 것은 물론, 후임 비서 김지아(표예진 분)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선배다.

그러나 미소는 회사 밖을 나서는 순간 '김비서'가 아닌 인간 '김미소'로 변신해 반전을 선사했다. 월차에는 편한 차림으로 동네 공원을 돌아다니고 돼지껍데기를 최애 음식으로 꼽는 등 현실감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김필남(백은혜 분)과 김말희(허순미 분) 두 언니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케미를 선보이며 막냇동생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영준과 미소는 어린 시절 함께 유괴됐던 끔찍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다. 미소는 그토록 찾아 헤맸던 오빠가 영준이라는 사실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아픔을 혼자 감당해 온 영준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영준이 성현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게 된 이유와 왜 성연이 왜곡된 기억을 갖고 있는지 여러 의문점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미소는 영준을 재촉하지 않았다. 12화에서 미소는 "굳이 지금 다 설명하실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은 기니까 천천히 얘기해도 돼요"라며 묵묵히 영준을 기다리며 그의 버팀목이 돼줬다.

영준이 24년간 기억을 잃은 척해야 했던 이유를 부모님께 처음 털어놨을 때도, 영준과 성연이 진심을 담은 사과를 나눌 때도 함께 있었다. 미소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방긋 웃는 모습으로 영준에게 편안한 힐링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김미소는 일도 사랑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해내는 여성 캐릭터로서 20~30대의 워너비 캐릭터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박민영의 연기 내공이 김미소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5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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