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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내딛는 스마트시티...규제완화‧장기적 안목 필요


입력 2018.07.16 17:27 수정 2018.07.16 17:33        이정윤 기자

세종 5-1 생활권, 혁신 교육‧헬스케어로 삶의 질 높이는 최첨단 아날로그 도시

부산 에코델타시티, 기존 인프라에 친환경 물 관리 접목한 ‘혁신산업생태계’ 조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DMC첨단산업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 발표' 브리핑에서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DMC첨단산업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 발표' 브리핑에서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4차산업혁명 기술이 깔린 스마트도시에서 아날로그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삶을 구축하고, 교육과 헬스케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공이나 기업의 기술발전을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데 동의한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는데, 이것들을 위해 규제가 얼마나 완화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정재승 세종 5-1 생활권 마스터플래너)

#.“친수 도시라는 개념은 이미 익숙하지만, 아직 친수‧수변 도시의 성공적인 사례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자, 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이나 항만 등 부산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철저히 산업적인 측면으로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는 곧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될 것입니다.” (천재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마스터플래너)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및 주요 콘텐츠 등 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큰 그림이 마련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2시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시범도시 마스터플래너(MP), 유관부처 및 지자체(세종‧부산시), 사업시행자(LH‧K-Water)와 함께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세종 5-1 생활권,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최첨단 아날로그 도시

세종 5-1 생활권에서는 우리나라 대도시들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에너지 등 요소들의 문제점을 제거하고 혁신적인 스마트도시로 구축된다. 이 가운데 특히 교육과 헬스케어, 모빌리티 측면에서 큰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도시에서는 새로운 학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들어선다. 전 세계적인 교육 트렌드인 학생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같은 내용은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 시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5-1 생활권은 도시 전체가 느슨한 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도시 내 어디서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교통상황에 맞춰 가장 빠른 방식으로 119가 출동하고 드론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개인이 자신의 차를 소유하지 않는다. 시민은 공유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하고, 배터리나 수소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장 적절한 친환경 방식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정재승 마스터플래너는 “스마트시티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스마트도시에서 강조하는 시민의 행복이나 삶의 질 등은 다소 추상적으로 들리지만, 궁극적으로는 그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저와 같은 뇌과학자를 마스터플래너로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세종 5-1 생활권은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는 도시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인프라를 적용시킨다는 점에서 오래된 유럽의 스마트도시들 보다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며 “4차산업 기술을 바닥에 깔고 걸어 다니는 재미가 있는 인간적이고 친환경적이 외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람이 중심이 되는 ‘혁신산업생태계’

에코델타시티는 세종 5-1 생활권과 마찬가지로 4차산업 기술을 바탕으로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 도시로 디자인 될 예정이다.

이 지역의 특성인 김해공항, 제2남해고속도로, 부산신항만 등 인프라와 여러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오픈 된 형태의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어 스타트업 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곳을 둘러싼 물과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친환경 물 특화 도시’가 마련될 전망이다.

천재원 마스터플래너는 “3차산업까지는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4차산업은 사람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데 이게 곧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다”라며 “이런 점에서 스마트시티는 공급 위주의 U시티와 차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의 경우 이 같은 계획을 세울 때 장기적인 관점으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못 한 것 같다”며 “더불어 국내외를 아우르는 혁신기업들을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선 결국 규제 완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스마트시티 기본계획안은 연내 발표할 방침이며, 오는 2021년 말부터 스마트시티에 시민들이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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