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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사된 권영수 부회장...구광모 친정체제 구축 속도


입력 2018.07.16 15:55 수정 2018.07.16 16:19        이홍석 기자

16일 이사회서 COO 선임...내달 29일 임시주총 소집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LG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LG
16일 이사회서 COO 선임...내달 29일 임시주총 소집

권영수 LG 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되며 구광모 LG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이 속도를 내게 됐다.

(주)LG는 16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영수 부회장을 신임 COO(부회장)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이 대표였던 LG유플러스는 하현회 (주)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돼 자리를 맞바꾸는 형식이 됐다.

또 내달 2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권 부회장의 (주)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임시주총에서 권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내이사 승인에 이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되면 권 부회장은 지난 달 29일 취임한 구광모 회장과 지주사 각자 대표로 경영 체제 안정화와 그룹 안살림을 맡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권 부회장이 구 회장의 4세 경영 체제 안착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재경부문장,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전지사업 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3대 사업 축인 전자·화학·통신 등을 두루 경험해 향후 계열사간 조율 역할에도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재무통이어서 그룹의 전체적인 안살림을 챙길 수 있어 구 회장이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다.

구 회장이 이번 인사와 함께 이명관 LG화학 부사장을 그룹 인사팀장에 복귀시킨 것도 4세 경영 체제 조기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구본무 회장 시절이던 지난 2008~2015년까지 7년간 (주)LG 인사팀장을 역임했으며 LG인화원장을 거쳐 지난해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맡아왔다. 3년만의 그룹 인사 책임자로 복귀한 것으로 LG화학 CHO 역할도 계속 겸임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영현안도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을 모두 감안한 것"이라며 "계열분리 작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조직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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