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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계, 중금리대출 규제 발맞춰 공시 강화…업계 "대출여력 숨통" 기대


입력 2018.07.16 15:23 수정 2018.07.16 15:27        배근미 기자

여신협회, 지난달 말 중금리대출 및 운영 현황 확대 '공시기준 개정안' 마련

21일부터 전체 취급금액 및 건수도 공개…"중금리대출 따른 인센티브 기대"


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금융업계가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정책에 발맞춰 규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여신업계가 이번 중금리대출 확대를 통해 숨통 틔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데일리안 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금융업계가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정책에 발맞춰 규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여신업계가 이번 중금리대출 확대를 통해 숨통 틔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데일리안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업계가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정책에 발맞춰 규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여신업계가 이번 중금리대출 확대를 통해 대출 여력 등 수익성 측면에서 숨통 틔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말 중금리대출 공급(예정) 상품 및 상품 운영 현황을 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신금융상품 공시기준 개정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 기준을 평균금리 16.5% 이하와 더불어 최고금리 20% 미만으로 새롭게 명시하고 사전에 공시한 가계신용대출만을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려는 여전사들은 늦어도 분기 시작 3영업일 전에는 공급하려는 상품 현황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실제로 올 3분기 중 중금리대출 상품을 공급 중이거나 공급 예정이라고 공시한 여전사는 롯데카드(롯데카드신용대출), 비씨카드(가맹점파트너스대출), 삼성카드(삼성프라임론), 신한카드(MF일반대출) 등 카드사 5곳, 캐피탈사 7곳(14개 상품)에 이른다.

신상품 출시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롯데카드는 이달 중 새로운 중금리 기준에 맞는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존 중금리대출 ‘이지론플러스’를 운용 중이던 KB국민카드 역시 ‘(가칭) KB국민 중금리대출’ 출시를 예고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공시 상 중금리대출 상품을 온전히 새로운 상품으로 팔 것인지, 아니면 기존 상품을 규정에 맞게 변경할 것인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용 중인 중금리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 범위도 한층 강화됐다. 개별사는 매 분기 별로 중금리대출 상품에 대한 해당 여부를 판단해 공시하되 판매실적이 높은 상품을 상위에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오는 21일부터는 연 1회 이상 중금리대출로 공시된 바 있는 여전사 대출 상품 취급금액 및 취급건수도 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

이처럼 그동안 신용등급 별 중금리대출 평균금리와 금리 구간만을 공개해 왔던 여전사들이 중금리대출 상품의 취급규모로 공시 범위를 확대하면서 개별사 간 실질적인 중금리대출 실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내부 정비를 통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 강화와 경쟁 구도 확대 업계 내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올 4분기부터 중금리대출이 가계대출 대출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대출자산 비중 계산 시 일반대출의 80%로 축소 반영되는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적용돼 카드론 등 대출사업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 내에서 운용해 온 카드론과 중금리대출의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차피 동일한 금리대의 상품이라면 당국이 제시한 중금리대출 요건에 맞춰서 판매하는 것이 대출 규제 등 정책적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업계 내 중금리대출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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