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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주열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선제대응 강화"(종합)


입력 2018.07.16 10:54 수정 2018.07.16 11:09        이나영 기자

4월 이후 석달 만에 회동…고용부진·무역전쟁 등 악재 곳곳

"상호 긴밀한 협력 바탕으로 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용해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미중 통상마찰, 국내 고용부진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미중 통상마찰, 국내 고용부진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통상마찰, 국내 고용부진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6일 오전 8시 한은에서 양 기관 간부들과 조찬 간담회를 실시했다. 기재부에서는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배석했고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가 동석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은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의 오찬 회동 이후 석달 만이다. 이번 회동은 김 부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기재부와 한은은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정책조합·policy-mix)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 경제가 고용부진 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미·중 통상마찰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조찬 간담회에 앞서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중 무역마찰을 비롯해 국제적인 무역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최저임금 등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외 변수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우리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특히 글로벌 무역분쟁의 전개 상황에 따라 국내경제가 수출, 투자, 고용 등 각 부문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 기관은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해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 등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 총재와의 조찬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소득분배나 양극화 문제, 취약계층에 있는 근로자를 봤을 때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이해를 하지만 경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하반기 경제운용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새벽 내년 법정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 이 총재는 “글로벌 약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답했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30원을 넘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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