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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없었던 음바페, 결승서 꽃피운 역대급 재능


입력 2018.07.16 02:29 수정 2018.07.16 02: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빠른 스피드 활용한 돌파로 크로아티아 위협

후반 20분 쐐기골로 프랑스 두 번째 우승 견인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킬리안 음바페. ⓒ 게티이미지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킬리안 음바페. ⓒ 게티이미지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가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조국에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프랑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년 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월드컵 역사상 첫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프랑스는 전반 초반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크로아티아는 16강 토너먼트부터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프랑스를 압박했다.

공격수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에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음바페 등 공격진이 좀처럼 공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음바페의 경우 전반 30분까지 패스를 단 두 차례 연결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압박이 느슨해질 즈음 음바페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시작했다.

전반 40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빠른 스피드로 순식간에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후반 6분 또 다시 빠른 스피드를 과시한 그는 비다의 수비를 따돌린 뒤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13분 또 한 번 빠른 돌파로 크로아티아의 측면을 무너뜨렸고, 그리즈만에 내준 공이 포그바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과도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비난을 받았던 음바페. ⓒ 게티이미지 과도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비난을 받았던 음바페. ⓒ 게티이미지

계속해서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음바페는 프랑스가 3-1로 앞선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대회 7경기 4골로 에이스 그리즈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프랑스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과거 앙리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음바페지만 이번 대회 명과 암이 뚜렷했다.

실제 그는 잦은 헐리우드 액션과 시간 지연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오히려 이런 비매너 행동들이 그의 물오른 기량까지 덮는 등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그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지연시키는 비매너 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도 자신의 경기력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향후 음바페의 성장을 더욱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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