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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이 안긴 우승컵, 20년 만에 되찾아온 그리즈만


입력 2018.07.16 01:58 수정 2018.07.16 03: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서 3골에 관여

이번 대회 7경기 4골로 에이스 역할 수행

페널티킥 득점을 올린 그리즈만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페널티킥 득점을 올린 그리즈만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프랑스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조국에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프랑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3골에 관여한 그리즈만의 맹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년 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월드컵 역사상 첫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프랑스는 전반 초반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크로아티아는 16강 토너먼트부터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프랑스를 압박했다.

공격수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에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음바페 등 공격진이 좀처럼 공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흐름을 다시 프랑스 쪽으로 가져온 것은 그리즈만이었다. 그는 전반 17분 노련한 움직임으로 크로아티아 진영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이후 직접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의 정교한 왼발 킥이 수비를 하던 만주키치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프랑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득점은 프리킥을 얻어내고, 정교한 킥까지 선보인 그리즈만의 공이 컸다.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 게티이미지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 게티이미지

그리즈만의 활약은 계속됐다. 1-1로 맞선 전반 38분 페리시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 득점으로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즈만은 후반전 들어서도 또 한 번 득점에 관여하며 자신의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프랑스가 2-1로 앞선 후반 13분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내준 것을 그리즈만이 잡아 완벽한 컨트롤 이후 포그바에게 전달했다.

이어진 포그바의 첫 번째 슈팅이 수비에 막혔지만 재차 잡아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프랑스는 요리스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계속 이어진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날 그리즈만의 활약은 20년 전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연상시켰다. 당시 지단은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홀로 2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첫 번째 우승을 안겼다.

이후 한 동안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프랑스지만 정확히 20년 뒤 그리즈만이라는 스타가 조국에 2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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