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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공기질 관리”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운영


입력 2018.07.15 08:59 수정 2018.07.15 09:02        이호연 기자

1500여개 관측망 구축, 미세먼지 저감 활동 지원

하반기 ‘앱’ 출시...일부 지자체와 협력한 실제 사례↑

권혜진 KT 상무가 지난 12일 과천에 위치한 KT INS운용센터에서 미세먼지 통합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권혜진 KT 상무가 지난 12일 과천에 위치한 KT INS운용센터에서 미세먼지 통합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1500여개 관측망 구축, 미세먼지 저감 활동 지원
하반기 ‘앱’ 출시...일부 지자체와 협력한 실제 사례↑


# 모기향을 피우자 몇 초 후 모니터 화면의 공기질 측정 ‘양호’ 상태가 ‘아주 나쁨’으로 바뀌며,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316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는다. 실시간 평균값으로 미세먼지 수준이 파악되기 때문에 곧바로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다른 화면에는 미세먼지 관리 현황에 ‘미수신’이라는 빨간 글자가 나타났다. 미세먼지 관측망이 고장 난 것이다. 1시간내로 현장에 인력이 출동해 관측망을 수리한다.

KT가 지난해 9월부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지원하는 ‘KT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원활한 공기질 관측망 운영을 위해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미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앱’으로도 미세먼지 관측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 국민 약 50% 이상 커버...인력 1200여명 상시대기
KT는 지난 12일 경기도 과천시 ‘KT INS 운용센터'에 구축한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공개했다. KT INS 운용센터는 KT의 에너지, IoT, 정보보안, 영상보안을 담당하는 곳으로 미세먼지까지 관리하고 있다.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는 전국에 위치한 1500개의 미세먼지 측정장비 상태와 장애 여부를 365일 24시간 확인한다. 이 곳에서는 미세먼지 정보 수신, 미수신의 현황이 표시돼 모든 지역의 미세먼지 측정장비 실시간 상태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미세먼지 정보 미수신 장비가 있을 경우, 세부 위치까지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앞서 KT는 기지국, 공중전화부스 등 현재 보유한 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했다. KT가 기존 보유한 공중전화, 전신주 등에 관측망을 설치하는 만큼 별다른 공간이나 비용이 들지 않고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5~7m ‘숨쉬는 높이’에 구축 돼 실직적인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통신사를 운영하면서 쌓인 빅데이터 정보들이 있어 촘촘한 미세먼지 관측과 대응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현재 KT의 공기질 관측망은 인구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으며, 전국 약 500m² 단위마다 미세먼지 농도 값을 측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전국에 운영중인 미세먼지 관측 수준보다 촘촘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정부 미세먼지 측정소는 282개다. 서울에 설치된 측정소는 25개로 개당 14㎢(축구장 약 2000개) 면적을 커버하고 있다.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IoT 전용 관제-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단말의 문제인지 혹은 네트워크나 플랫폼의 문제인지 장애유형 등 세부 내용을 확인한다. 문제점이 화인되면 장애발생 국소로 현장요원이 긴급 투입되다. 현재 KT는 현장에 출동 가능한 인력 1200여명을 부산, 대전 등 전국 6개 지역에 위치한 KT 네트워크운용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소음, 습도, 온도 정보는 KT 클라우드센터에 LTE-M으로 수집된다. ‘KT 에어맵 플랫폼’으로 1분에 한번씩 전송되는데 이 데이터는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 및 관리 가능하다.

KT INS운용센터장 권혜진 상무는 “KT의 ICT 인프라와 축적된 유무선 관제역량을 활용해 촘촘한 미세먼지 측정망을 빈틈없이 관제함으로써 미세먼지가 상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 이광욱 상무가 지난 12일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서 KT 미세먼지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KT 이광욱 상무가 지난 12일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서 KT 미세먼지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 “미세먼지 ‘나쁨’ 실내 활동 권고” 지자체 등 20여곳서 시범 운영
KT는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와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을 연계해 체계적인 미세먼지를 관리하고 있다. 유동인구, 학교와 병원의 위치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요소와 교통량과 대기오염 배출시설 위치 등 미세먼지 원인 데이터를 ‘매시업(Mash-Up)’ 분석해 미세먼지 측정장비의 최적의 설치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실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 20여곳이 KT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활동 추진중이다. 환경부 소속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울산 미포, 온산 주변 산업단지의 공기질 정보를 KT의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KT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제공받아 상시 감시한다. 미세먼지 배출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진행한다.

부산시 교육청의 경우 KT가 측정한 미세먼지 정보를 일부 학교에 제공해 교내에 설치된 공기정화 장치와 연동 및 제어하고 있다. 실내 공기질 정보를 학생과 학교에 제공하기도 한다. 영덕군은 KT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자체 웹과 앱에서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어린이집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는 향후 미세먼지 정보들이 쌓이면 미세먼지 확산 예측 사전 경보 알림 시스템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미세먼지 흐름을 파악해 1시간 후 미세먼지 농도까지 미리 파악하는 방식 등이 예상된다.

단 KT의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환경부로부터 미세먼지 제품 평가 인증 규격을 받아야 한다. 아직 정부는 평가 인증 규격을 수립하지 못했다. 업계는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이광욱 상무는 “KT는 올해 하반기 보다 세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하는 미세먼지 전용앱을 개발하고 여러 기관과 협의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미세먼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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