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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개’ 케인-루카쿠, 머쓱했던 득점왕 경쟁


입력 2018.07.15 01:00 수정 2018.07.15 01: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3-4위 결정전에서 나란히 부진

6골에 머문 케인, 득점왕 눈 앞

케인과 루카쿠의 득점왕 경쟁이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 게티이미지 케인과 루카쿠의 득점왕 경쟁이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의 득점왕 경쟁이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벨기에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토마 뫼니에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에당 아자르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거둔 4위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결승 진출에 나란히 실패했기 때문에 다소 맥이 빠진 채 경기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지만 3-4위 결정전을 절대 허투루 치를 수 없는 두 선수 간의 자존심 대결이 남아 있었다. 바로 양 국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케인과 루카쿠였다.

특히 이번 대회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케인과 루카쿠는 3-4위 결정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었다.

물론 득점 선두 케인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골을 기록한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선두에 오르며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게리 리네커(6골) 이후 32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의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었다.

케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4골을 기록 중인 루카쿠가 3경기 연속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체면만 구기고 말았다.

6골로 득점왕에 한 발 더 다가선 케인. ⓒ 게티이미지 6골로 득점왕에 한 발 더 다가선 케인. ⓒ 게티이미지

득점 선두 케인은 이날 팀 동료인 베르통헌과 알더베이럴트의 강력한 수비에 가로막히며 부진했다.

전반 23분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날린 회심의 슈팅을 날린 것이 골문을 벗어났는데, 이것이 이날 케인이 벨기에를 상대로 보여준 가장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잉글랜드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한 케인은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린가드의 슈팅을 발을 뻗어봤지만 맞지 않았고, 후반 20분 코너킥을 받아 연결한 논스톱 슈팅마저 빗맞고 말았다. 결국 케인은 남은 시간 기회를 잡지 못하며 더는 달아나지 못했다.

케인 추격에 나선 루카쿠는 좀처럼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동료의 패스가 한 타이밍 늦거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벨기에의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루카쿠는 잉글랜드의 최종 수비수 스톤스와의 일대일 대결을 이겨내지 못하고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후반 10분 루카쿠는 이날 케인 추격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케빈 데 브라위너의 절묘한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루카쿠에게 향했지만 컨트롤을 제대로 못하면서 허무하게 공이 픽포드 골키퍼의 품으로 안겼다.

결국 루카쿠는 후반 15분 메르턴스와 함께 교체되며 케인 추격의 기회를 일찌감치 잃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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