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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자만 10명’ 벨기에, 진정한 황금세대의 등장


입력 2018.07.15 05:30 수정 2018.07.15 02: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3-4위 결정전에서 잉글랜드 완벽 제압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 성적을 뛰어넘은 벨기에. ⓒ 게티이미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 성적을 뛰어넘은 벨기에. ⓒ 게티이미지

‘황금세대’ 벨기에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벨기에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토마 뫼니에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에당 아자르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거둔 4위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당초 벨기에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캡틴 아자르를 비롯해 케빈 데 브라위너, 루카쿠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으며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벨기에 황금세대는 특정 몇몇 선수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팀으로 똘똘 뭉쳐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냈다.

특히 이날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뫼니에가 이번 대회 벨기에의 10번째 득점자로 기록될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나선 이탈리아 이후 1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10명 이상의 필드 플레이어가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쏠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가 애를 먹었다는 방증이다.

벨기에는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아쉽게 패하며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제대로 잠재력을 터뜨린 벨기에가 이어질 메이저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강호로 군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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