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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히어로' 만주키치, 크로아티아 우승 이끌까


입력 2018.07.15 00:01 수정 2018.07.14 18:00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동료에게 기회 창출

만주키치. ⓒ 게티이미지 만주키치. ⓒ 게티이미지

사상 첫 크로아티아의 우승일까, 프랑스의 20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일까.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한다.

전력상 프랑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토너먼트 내내 체력을 안배한 점 역시 프랑스의 강력한 무기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대진운이라는 운이 따랐지만, 이러한 운을 살린 것도 결국은 실력이다. 화려함은 프랑스보다 덜 하지만 실속만큼은 프랑스 부럽지 않은 크로아티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영웅 만주키치가 존재하고 있다.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루카 모드리치에 그늘에 가려졌지만, 명품 조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의 활약 여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언성 히어로' 이름 없는 영웅을 뜻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팀을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를 일컫는 용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이 대표 주자다.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꾸는 크로아티아에도 언성 히어로가 존재한다. 주인공은 만주키치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의 결승 진출 원동력은 단연 팀워크다. 16강부터 준결승 잉글랜드전까지 토너먼트 기간 내내 연장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줬고, 승리를 따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은 모드리치였다. 일찌감치 재능을 알린 모드리치는 지난 10년간 크로아티아를 빛낸 최고의 원석이다. 과거 다보르 수케르와 즈보니미르 보반 등 쟁쟁한 선배들의 존재에도, 크로아티아 역대 최고 선수는 단연 모드리치다.

이러한 모드리치가 좀 더 마음 편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던 원동력이 바로 만주키치다.

1986년생인 만주키치는 팀을 위해서는 포지션 변경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선수다. 190cm의 장신 그리고 공격수라는 포지션에도 늘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중앙 공격수로 나섰지만, 소속팀에서 그의 포지션은 다름 아닌 왼쪽 측면 미드필더다.

어울리지 않는 옷 같지만 경기 내내 그가 보여준 헌신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포지션 변경이다. 그는 최대한 많이 뛰고 상대를 압박한다. 공격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침투하고 상대를 압박한다.

장신인 만주키치가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다면 동료에게도 당연히 기회가 생긴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이번 대회에서 만주키치는 5경기에 나와 518분을 소화했다. 이 기간 그는 54.8km를 뛰었다. 공이 있는 곳이든 없는 곳이든 20km 이상을 뛰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기에 왼발과 오른발로 한 골씩 넣었고,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임에도 6개의 태클을 시도했다. 12번의 클리어링 역시 눈여겨 볼 수치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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