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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소수의견은 금리인상 신호?'…국고채 금리 줄상승


입력 2018.07.14 06:00 수정 2018.07.14 13:37        이미경 기자

국고채 3·5·10년물 금리 상승…장기물금리도 상승세

채권시장, 금통위 소수의견 금리인상 시그널로 해석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데일리안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데일리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동결한데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췄다. 하지만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동결이 아닌 이일형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2.105%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고용쇼크 등 내우외환이 경제성장률과 금리의 발목을 잡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금통위의 소수의견 등장을 놓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비교해 1.0bp 오른 2.34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보다 1.4bp오른 2.556%로 장을 마쳤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0.4bp 오른 2.547%, 2.523%에 거래를 마쳤다. 50년물 금리도 0.3bp 올랐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 금리가 잇따라 오른 배경에는 전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0.25%포인트를 인상해야한다는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다.

통상 소수의견은 금리인상을 위한 시그널로 시장에서는 해석한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 개진을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도 소수의견 등장을 금리인상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6년5개월만에 금리를 올렸을 당시에도 직전 금통위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총재의 추천을 받은 이일형 금통위원이 이번에도 소수의견을 낸 것에 대해 차기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을 위한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고용지표 부진과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에 비해 한은의 경기 자신감과 인상 소수의견은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라며 "경기상승과 수요측면의 인플레 압력으로 인한 금리인상이 아니기 때문에 인상이 부각될수록 장단기 금리차는 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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