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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접근성 높이자"…편의점과 손잡는 은행들


입력 2018.07.14 06:00 수정 2018.07.14 13:36        이나영 기자

우리·신한·국민 등 편의점과 협업 활발…은행과 수수료 동일

“비대면 거래로 점포·ATM 축소 따른 고객 접점 확대 차원”

시중은행들이 편의점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편의점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편의점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점포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줄어들자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달부터 GS25 편의점에 설치된 ATM 중 ㈜효성TNS기기 8500여대에서 KB국민은행 ATM과 동일한 수수료 조건으로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통해 4000여대의 ATM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GS25의 ATM까지 더해져 전국 최대의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1월28일부터 GS편의점에서 우리은행 ATM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우리은행 고객이 GS25에서 ㈜노틸러스효성 ATM를 이용해 현금 인출과 이체를 할 경우 우리은행 지점에 설치된 ATM과 동일한 이용수수료가 적용된다. 은행 영업시간 중에 인출할 경우 현재 1000~1100원인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며, 영업시간 외는 1200~1300원인 수수료가 250~500원으로 적용된다. 또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체할 경우 현재 900~1600원에서 500~1000원으로 인하되며, 우리은행간 이체는 은행과 동일하게 면제된다.

신한은행 역시 GS25 편의점 내 ATM에 대한 수수료를 은행 ATM과 동일하게 받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편의점과 협업을 하는 이유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영업점과 ATM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포는 올 3월 말 현재 3573개로 1년 새 113개 줄었다.

자동화기기 역시 2015년 말 3만2003대에서 2016년 말 3만167대, 2017년 말 2만7608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은행 입장에서는 편의점 내 설치된 ATM기를 사용하다 보니 설치나 유지 보수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편의점과 제휴를 맺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수수료, 접근성 및 이용시간 확대 등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금융거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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