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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당권경쟁①] 지방선거 인재영입 실패, 정동영 불가론 소용돌이


입력 2018.07.14 00:00 수정 2018.07.14 04:13        정도원 기자

8·5 전당대회 앞두고 反정동영 전선 형성

인재영입위원장 DY, 서울·광주 후보 못내

DY지역 기초의원 전멸…당대표 불가 근거

8·5 전당대회 앞두고 反정동영 전선 형성
인재영입위원장 DY, 서울·광주 후보 못내
DY지역 기초의원 전멸…당대표 불가 근거


정동영 의원이 14일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가운데, 평화당 일각에서 'DY 절대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동영 의원이 14일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가운데, 평화당 일각에서 'DY 절대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 대(對) 반(反)정동영 진영 간의 신경전이 전면전으로 격화될 기세다.

광주·전남의 일부 평화당 관계자를 중심으로 'DY 불가론'이 확산되자, 정동영 의원은 상대 진영의 '안방'에 해당하는 광주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하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 인재영입 실패…기초의원 전멸"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치러질 평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4선·전북 전주덕진)·유성엽(3선·전북 정읍고창)·최경환(초선·광주 북을) 의원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DY 불가론'이 당내 일각에 고개를 들고 있다.

'DY 불가론'이란, 지난 지방선거 참패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동영(DY) 의원이 당권에 도전해 당대표로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정동영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상징성이 가장 큰 서울시장 후보를 영입하지 못했고,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의 '심장부' 광주시장 후보를 내세우지 못했다. 'DY 절대불가론'의 주요 근거다.

광주·전남 권역의 평화당 의원은 "새로 당대표가 될 사람은 인재를 영입해 21대 총선 전까지 당이 존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DY는 이미 인재 영입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검증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근거도 나온다. 6월 지방선거에서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전멸했다.

전주시장과 전북도의원 선거 패배는 뒤로 하더라도, 덕진구에 걸린 11개 의석 중 1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하나의 선거구에서 2~3인이 당선되는데도 말이다.

또다른 평화당 의원은 "전북 익산과 고창에선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며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모든 의원들이 마찬가지다. 그래도 최소한 시·군의원은 몇명씩 당선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천정배·박지원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11일 당권 도전을 선언한 최경환 의원은 "(정동영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하는 것은) 너무 무난한 길"이라며 "무난하게 있다가 무난하게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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