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의 승리 휠러, 여전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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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3일 09:02:53
    두 달만의 승리 휠러, 여전한 퇴출 위기
    넥센 상대로만 3승, 타 구단 승리 제로
    후반기 앞두고 교체 목소리 더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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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13 10:48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12일 대전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3승째를 거둔 한화 휠러 ⓒ 한화 이글스

    리그 2위 한화 이글스가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한화는 12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전날 8-22 대패를 설욕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한화 선발 투수 휠러의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18경기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4회에 그치며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전반기 마지막 날 선발 등판은 그의 퇴출 여부가 걸려 있었다.

    이날 휠러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월 9일 고척 넥센전 5.1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무려 65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그는 3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피안타율은 0.312,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816으로 여전히 좋지 않다.

    1회초 휠러는 3루수 송광민의 실책이 겹치면서 선취점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박병호와 고종욱을 차례로 내야 땅볼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이후 한화는 2회말 이성열의 좌중월 솔로 홈런과 강경학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휠러는 득점 직후인 3회초 실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택근과 김하성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박병호에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한화 야수진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 김하성을 홈에서 보살 처리하지 못했다면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 한화 휠러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휠러는 5회초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84구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2-1의 살얼음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6회초 중심 타선을 휠러에 맡기는 것은 무리라고 벤치가 판단했다. 6회초부터 4이닝 동안 선발 요원 김재영을 비롯해 4명의 구원 투수가 동원되어 승리를 지켰다.

    두 달여 만의 선발승에도 불구하고 휠러가 ‘합격점’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큰 약점인 이닝 소화 능력 부재는 12일 경기에도 개선되지 못했다. 한화는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외국인 투수라면 이닝 이터 역할을 맡아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이닝 동안 볼넷 3개, 사구 1개로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휠러의 투구 내용도 불만스러웠다. 3회초 실점도 볼넷 2개가 화근이 됐다. 사사구 남발로 인해 투구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의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넥센이 휠러를 평가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대라는 시각이 있다. 올 시즌 휠러가 거둔 3승은 모두 넥센전이었다. 그는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호투했다. 하지만 나머지 8개 구단을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 넥센전 3승 외에 타 구단 상대로는 승리가 없는 한화 휠러 ⓒ 한화 이글스

    당초 한화의 올 시즌 목표는 성적보다는 리빌딩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 이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52승 37패 승률 0.584로 2위를 전반기로 마쳤다. 가을야구는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 그 이상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한화는 ‘육성형 외인’으로 영입한 휠러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9승 6패 평균자책점 4.34로 전반기를 마치며 1선발 에이스의 위치를 굳건히 지친 샘슨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는 휠러다.

    한화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이닝 이터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휠러의 운명이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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