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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한국당 국회부의장 이주영의 '4전 5기'


입력 2018.07.12 17:30 수정 2018.07.12 17:33        정도원 기자

16~20대 국회에 내리 등원한 경남 마산의 5선 중진

당내 경선과 인연 없던 징크스, 다섯 번만에 끊어

16~20대 국회에 내리 등원한 경남 마산의 5선 중진
당내 경선과 인연 없던 징크스, 다섯 번만에 끊어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2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몫의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이주영 의원은 경남 마산합포 지역구의 5선 의원이다.

이주영 의원은 195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서울법대를 거쳐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판사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남 창원을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초선 시절 이주영 의원은 'DJ 저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국회에서의 질의를 바탕으로 이용호·정현준 게이트를 이끌어낸 것도 이주영 의원이었다.

이 때문인지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대선 후보를 지냈던 권영길 전 의원이 이주영 의원의 지역구에 '표적 공천'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06년 인접 지역구이자 자신의 고향인 경남 마산갑에서 보궐선거가 열리자,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당선되며 결국 17대 국회 입성을 이뤄냈다. 이후 마산합포로 명칭이 바뀐 해당 지역구에서 20대까지 내리 5선을 기록하며 PK(부산·울산·경남) 권역의 대표중진 의원으로 활약해왔다.

이처럼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순탄한 정치역정을 보낸 것과는 달리, 당내 경선에서는 번번이 아픔을 겪었다.

초선 시절 야성의 저격수 의원에서, 재선 이후부터 정책통으로 변모를 시도하면서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지내는 등 성공적인 당내 커리어를 이어간 이주영 의원은 3선 고지에 오른 뒤부터 원내대표에 꾸준히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2012년 경선에서는 이한구 전 의원, 2013년 경선에서는 최경환 의원, 2015년 경선에서는 유승민 의원에게 패하는 등 세 차례 고개를 떨궜다. 5선 반열에 오른 2016년에는 8·9 전당대회에 출마,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정현·주호영 의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날 국회부의장 경선에서 당선된 것은 당내 경선 '4전 5기' 끝의 쾌거인 셈이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투표 직전 이뤄진 정견발표에서 "내가 여러분 앞에 나서서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목청을 돋운 적이 몇 차례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모두가 내 부덕의 소치"라며 "동지 여러분 앞에서 호소드리는 것도 내 정치 인생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동료 의원들이 이주영 의원의 지난 당내 경선 역정에 대해 다소 간의 미안함을 마음 한켠에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진솔히 언급하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 것이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이주영 의원은 13일 20대 후반기 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국회부의장으로 확정 선출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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