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사 시행 아파트·오피스텔 청약성적 '저조'…하반기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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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7월 17일 00:38:10
    부동산 신탁사 시행 아파트·오피스텔 청약성적 '저조'…하반기 반등할까
    상반기 아파트 44개 중 28곳 청약미달, 오피스텔 24곳 대부분 분양실패
    하반기 이와 같은 분위기라면 유동성에 문제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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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13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과 오피스텔 공급에 도전했던 부동산 신탁사들의 성적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일대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최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시행해 분양하는 부동산 신탁사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상반기 신탁사들이 공급한 아파트들 절반 이상이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아파트 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신탁사들의 오피스텔은 청약에서 대부분 주인을 찾지 못한채 마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금력과 전략이 뛰어난 신탁사도 전박적인 주택 시장 침체를 비켜갈 수 없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과거 분양성공을 자신하던 신탁사들이 주택시장에서 참패를 겪고 있어 하반기에는 자금 유동성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과 오피스텔 공급에 도전했던 부동산 신탁사들의 성적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상반기 신탁사들이 분양한 아파트 총 44개 단지 중 28개 단지가 청약미달이라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또 신탁사들은 올 상반기 전국에서 오피스텔 총 24개를 분양했는데 이중 21개 단지가 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순위내 마감한 16곳 중에서도 단 8곳만이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고, 오피스텔 역시 일부 타입만 주인을 찾았을뿐 청약제로인 단지가 속출했다.

    올 상반기 신탁사 가운데 아파트 공급을 가장 활발이 진행한 곳은 한국토지신탁이다. 한토신은 지난 1~6월동안 총 9개의 아파트 단지를 공급했지만, 8개 단지가 청약에서 미달됐다.

    특히 한토신이 지난 2월 강원도 춘천에서 공급한 ‘남춘천역 코아루 웰라움 타워’ 오피스텔의 경우 총 630실 공급에 단 1명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은채 청약을 마감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후에도 조직분양 등을 통해 통매각하는 경우가 많고, 시행사가 임대로 전환해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청약이 큰 의미가 없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오피스텔 전매제한과 인터넷청약(300실 이상 규모)이 확대됐고, 지난 3월이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을 경우 임대업에도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됐다는 점 등이 오피스텔 투자환경을 나쁘게 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역시 8개 단지 중 청약에 성공한 단지는 단 1곳으로 조사됐다. 한자신이 시행한 단지 중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한 사업지는 ‘e편한세상 순천’이 유일하다. 나머지 7개 사업지에서는 잔여 물량이 나왔으며, 5곳은 모든 주택형이 청약미달 됐다.

    그나마 한자신이 공급한 오피스텔은 절반 정도가 청약에서 마감되며 선방을 하고 있다. 한자신이 올해 공급한 오피스텔 가운데 인터넷 청약을 받은 곳은 ▲수원 호매실 동광뷰엘(333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 ▲영종도 운서동 더예스 클라우드(440실) ▲부평 한라비발디(1012실) 총 4곳이다.

    이 가운데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와 부평 한라비발디 오피스텔은 1000실이 넘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로 인터넷 청약에서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그 박에 신탁사들의 청약성적 역시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대한토지신탁과 아시아신탁은 각각 5개의 사업지를 분양했지만, 2개 사업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아파트 4곳을 공급한 무궁화신탁은 서울 서초동 DK밸리뷰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업지에서 모두 청약미달을 겪었다. 코리아신탁은 상반기 분양한 사업지 2곳에서 모두 잔여 물량이 발생했다.

    오피스텔은 무궁화신탁이 1곳(신진주역세권 줌시티)에 대해 인터넷 청약을 받았지만 348실 공급에 신청건수는 단 2개로 나타났다.

    코리아신탁은 2곳의 대규모 오피스텔을 공급했는데 하남 미사강변 오벨리스크는 5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인터넷 청약에서 마감됐고, 초량역 지원더뷰시티는 372실 공급에 인터넷 접수는 10건에 불과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아파트 6개의 분양 사업지 중 5곳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으며, 국제자산신탁은 유일한 분양 사업지인 ‘e편한세상 문래’가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 때 아파트 공급을 필두로 주택시장에서 주름을 잡던 부동산 신탁사들이 최근 속앓이가 심하다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업계에서는 신탁사들의 분양 참패는 결국 분양시장에 대한 과신과 홍보를 자제한 깜깜이 분양 등에 따른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신탁사들이 공급 예정인 단지가 꽤 많은데, 상반기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면 단지에 대한 타격과 함께 신탁사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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