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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압력 높지 않아…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입력 2018.07.12 10:47 수정 2018.07.12 10:54        이나영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이 큰 폭 상승했으나 농축산물가격의 상승세 둔화 등으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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