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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핵협상 전망 어두워" VS 공화당 "속단 일러"


입력 2018.07.12 10:17 수정 2018.07.12 10:21        김민주 기자

미 의회, 비핵화 협상 전망 두고 엇갈리는 의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데일리안

미 의회, 비핵화 협상 전망 두고 엇갈리는 의견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비핵화 협상 전망을 둘러싼 미 의회 내 기류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장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포기 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공개되지 않은 내용들이 있을 수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것 이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의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기자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친 약속을 하고 실제론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기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를 위해 김정은과 만났으며, 지금은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절대 포기하길 원치 않는 현실에 걸려들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코리 부커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과실’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났다”며 “이 모든 것들이 매우 절망스럽고 군 통수권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량에 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은 VOA 기자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폼페오 장관의 세 번째 방북 결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제재를 유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을 갖고 노는 것이라면 패배자는 북한이지 미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의원도 트럼프 행정부의 역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런트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방북 후 북한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놀랍지 않다”며 “과거 북한과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낙관했던 순간들은 논의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순간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길 바란다며 용납할 수 없는 결과는 북한이 핵 역량을 갖도록 놔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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