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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의 달인’ 크로아티아, 집념으로 일군 결승행


입력 2018.07.12 06:22 수정 2018.07.12 07: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6강전부터 3연속 연장 혈투

위대한 투혼으로 사상 첫 결승

크로아티아가 연장 혈투 끝에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 게티이미지 크로아티아가 연장 혈투 끝에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 게티이미지

크로아티아가 연장 혈투 끝에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집념으로 일궈낸 위대한 승리였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만에 잉글랜드 트리피어에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크로아티아는 볼 점유를 늘리며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모드리치와 페리시치 등을 앞세워 잉글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페리시치가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서 브루살리코의 정교한 크로스를 재빨리 침투해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골을 뽑아낸 페리시치가 포효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동점골을 뽑아낸 페리시치가 포효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기세를 올린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3분 만주키치가 연장 후반 4분 페리시치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남은 시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이쯤 되면 ‘연장의 달인’이라 불러도 될 법하다. 덴마크와 러시아를 상대로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연장 승부를 펼쳤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전도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3연속 연장전을 펼치게 됐다.

3경기에서 뛴 시간만 무려 360분이다. 여기에 집중력을 최고조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토너먼트라 선수들이 느낀 체력 부담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세 번의 연장전에서 두 번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에 잉글랜드를 상대로는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조별리그 때 보여줬던 활발한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정신력은 잃지 않았다. 선제 실점에 흔들릴 법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잉글랜드를 공략했고, 결국 위대한 투혼이 아름다운 승리로 귀결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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