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한 LCD 패널가,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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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7월 17일 00:38:10
    끝없이 추락한 LCD 패널가,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바닥론 속 재고 소진 및 비중 조정 등으로 소폭 반등 가능성 제기
    가격 향배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 실적 좌우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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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12 06:00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지난 1년간 가파르게 하락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하반기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디스플레이
    바닥론 속 재고 소진 및 비중 조정 등으로 소폭 반등 가능성 제기
    가격 향배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 실적 좌우될 전망


    지난 1년간 가파르게 하락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하반기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던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7월 상반월(5일 기준) 55인치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LCD 패널 평균 가격은 149달러다. 지난해 6월 220달러를 상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 중화권 업체들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월드컵 등으로 인한 TV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과 제품 생산 비중 조정 등을 통해 하락세를 완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사별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제품 물량을 줄이고 적은 제품의 물량을 늘리는 식이다.

    위츠뷰에 따르면 BOE는 8.5세대(2200x2500㎜) 공장의 제품 믹스를 조정해 55인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한편 32인치 패널은 특가 판매를 통해 제고를 줄였다. 32인치 패널 주요 공급 업체인 CSOT도 제품 비중 조정을 통해 43인치와 49인치 패널 제품 출하를 늘리고 있다.

    타이완 업체들도 재고 소진과 패널 출하량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노룩스는 BOE와 마찬가지로 특가 판매를 통해 39.5인치 패널 제고를 소진했고 AUO는 50인치와 55인치 패널 출하량을 줄였다.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주류인 43~65인치 제품 출하량이 9.4% 감소하는 등 재고 물량 감소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LCD 가격 하락이 진행될 만큼 진행된 상황에서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제품 비중에 나서면서 하반기에 가격이 다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이미 32인치 제품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 위츠뷰에 따르면 7월 상반월 기준 32인치 오픈셀 LCD 패널 평균 가격은 46달러로 2주전에 비해 1달러 상승했다. 여기에는 32인치를 주로 하고 있는 BOE와 CSOT가 재고 소진 이후 TV 업체들에 패널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32인치 제품 가격이 생산원가와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떨어지자 손실 방지를 위해 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에서 가장 작은 크기인 32인치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더 큰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연쇄적인 가격 상승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LCD 가격이 다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의 대대적인 투자로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중장기적으로는 하향세가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소폭 오르면서 안정화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반기 LCD 가격 향배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과도 직결돼 있어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해 온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지만 아직 LCD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향후 가격 변동에 따라 하반기 실적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LCD 가격이 상승 반전되기는 어렵지만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중화권 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10.5세대(3370×2940㎜) 신규 라인 수율을 점점 끌어 올리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공급 과잉이 재현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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