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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에도 공공택지 상가·토지는 완판행진 '딴세상'


입력 2018.07.11 06:00 수정 2018.07.11 06:03        권이상 기자

지난달 공급된 단지내 상가 28개 중 26개 모두 높은 낙찰가율로 주인 찾아

주택경기 좋지 않을 때 수익형 상품 반대로 인기 누리는 경우 많아

최근 공공택지 내 상가와 토지(용지)가 높은 낙찰가율로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분양한 한 단지내 상가 모습.ⓒ상가정보연구소 최근 공공택지 내 상가와 토지(용지)가 높은 낙찰가율로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분양한 한 단지내 상가 모습.ⓒ상가정보연구소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지자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와 토지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내상가와 용지 등은 높은 낙찰가율로 모두 주인을 찾고 있다. 일부 토지는 예정가격의 160%가 넘는 낙착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주로 찾던 투자자들이 단기적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으로 투자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함께 상가와 토지뿐 아니라 비교적 투자금이 적게 드는 오피스텔 등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택지 내 상가와 토지(용지)가 높은 낙찰가율로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실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공급한 단지내 상가에 총 28개 중 26개 점포를 찾았다. 나머지 2개 상가도 지난 9일 선착순 수의계약을 마쳤다.

26개의 상가의 낙찰가 총액은 약 57억원에 달했다. 낙찰가 총액은 낙찰가 총액은 57억914만8700원, 평균 낙찰가율은 126.2%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입찰을 마감한 경기도 의정부민락2지구 B-3블록 단지내 상가 6개 점포가 모두 낙찰됐다.

이 중 106호는 예정가격(2억3900만원) 대비 160%인 3억8200만원에 주인이 가려졌다. 예정가격 2억5800만원에 공급한 101호는 159%인 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상가도 138%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주택경기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는 지방에서 공급된 상가 역시 예졍가격보다 높은 값에 주인을 찾았다.

창원자은3지구 S-1블록의 201호 상가는 예정가 9900만원보다 6200만원 많은 1억6100만원에 낙찰돼 이번 공급 상가 중 가장 높은 162.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대구대곡2지구 B블록 상가와 대구옥포지구 S-1블록에서 공급된 상가들 역시 111% 이상의 낙찰가율로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는 공공주택 용지분양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추후 임대와 시세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점포겸용 용지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LH가 최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에서 선보인 점포겸용 단독주택 2필지는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7-2블록의 예정가격은 7억7250만원. 낙찰가는 이보다 160% 높은 1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7-6블록은 예상가격 7억5447만원보다 161% 높은 12억2000만원에 주인이 가려졌다.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도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영종하늘도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5필지 모두 낙찰됐다. 공급예정가격은 4억원 안팎으로 낙찰가격은 4억3000만원정도였다.

전문가들 주택경기가 안갯속에 빠지자 임대수익과 추후 시세차익이 확실한 상가와 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간이 공급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으로 개발이 진행되는 공공택지 내 상가와 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대출규제 등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으로 LH 단지내 상가의 고가낙찰이 2~3년 전에 비해 줄었다”며 “하지만 상가 등 수익형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편이고, 주택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부가 단지내 상가 분양을 줄이고 희망상가 등 임대형으로 돌리고 있어 분양형 상가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물량이 적고 경쟁률도 높아 섣불리 접근하기 보다는 임대수익률을 잘 따져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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