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자리 창출 당부받은 이재용 부회장, 후속 조치는 언제쯤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2일 07:00:05
    투자-일자리 창출 당부받은 이재용 부회장, 후속 조치는 언제쯤
    문 대통령과의 만남 계기로 향후 국내 투자와 고용 주목
    타 기업 영향 확대 및 정부 대기업 정책 기조 변화 관심
    기사본문
    등록 : 2018-07-10 15:22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 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과의 만남 계기로 향후 국내 투자와 고용 주목
    타 기업 영향 확대 및 정부 대기업 정책 기조 변화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을 당부받으면서 향후 삼성의 투자와 고용 확대 조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주목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 삼성이 어떻게 국내 투자를 확대해 나갈지도 관심사다.

    10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국빈방문 중 이뤄진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5분간의 깜짝 면담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장 준공식 행사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축하와 격려를 겸한 원론적 당부였지만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발언이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에게 국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삼성의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에 대한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 측은 투자와 고용은 기업의 당연한 역할이자 의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메시지가 명확했던 만큼 삼성이 관련 내용을 준비해 발표하지 않겠냐”면서 “다만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규모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등 실적이 좋은 분야를 중심으로 설비와 연구개발(R&D)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대 그룹 중 삼성만 방문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부총리의 방문을 통해 자연스레 투자·고용 계획 발표가 이뤄지는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LG그룹을 시작으로 지난 1월 현대차, 3월 SK, 6월 신세계 등을 잇따라 방문해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상생 협력 등을 당부했고 기업들은 투자·고용 계획을 밝히며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더욱 활발해질지 여부와 함께 다른 대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재계 1위 삼성 총수를 만나 투자와 고용에 당부한 것은 다른 대기업들의 동참도 유도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대기업과 재계에 다소 적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집권 2년차를 맞은 문 대통령이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향후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경우, 대기업의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정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대기업 대상 수사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첫 만남 다음날인 10일 오전에 검찰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청와대로서는 대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완전히 별개 사안으로 볼 것”이라며 “하지만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