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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노리는 KB금융-신한금융, 신재생에너지 시장서 격돌


입력 2018.07.10 15:52 수정 2018.07.10 15:53        이나영 기자

KB금융, 은행·자산운용사 필두로 인프라 영토 확장 및 투자 확대

신한도 은행·금투 등 계열사 앞세워 PF 금융…“높은 수익률 기대”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각 사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각 사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출·투자 등을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두 금융지주 모두 그룹 역량을 집중하며 선두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태양광, 풍력, 고형폐기물연료(SRF)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자문 및 신디케이티론 주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1951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에 자금을 대줬고 경북 포항의 신광풍력발전사업과 전남 영광백수풍력발전사업에도 각각 508억원, 853억원어치 신디케이트대출 주선을 완료했다.

또한 국내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 보유사인 SBL홀딩스를 대상으로 미화 2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외화대출을 취급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에너지공단 및 신용보증기금과 ‘ESS 금융지원 활성화 위한 업무햡약’도 맺었다.

KB자산운용도 올 초 한국남부발전 및 에스에너지와 칠레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9MW급 이하 5개의 소용량 발전소를 건설하는 이 사업에는 약 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지난해 8월 1개소 사업운전 개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펀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7년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한 이후 총 10개의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8300억원, 2개의 해외 프로젝트펀드로 1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산업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지원하며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실적은 여신, 펀드, PF 등을 다 합쳐 2015년 2139억원, 2016년 2694억원, 2017년 4810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지난해 신한은행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출을 121억9000만원어치 취급했고 2306억원 규모로 PF대출을 실행했다. 신한금융투자의 PF 규모는 1780억원이고 신한BNPP자산운용도 602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대출·투자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풍력 등 발전시설 건설에 필요한 비용을 대출해주면서 이자이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투자를 통해서는 향후 사업 실적에 따라 배당 등 발전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투자 영역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높은 일본, 미국, 포르투칼 등 다양한 국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 및 태양광 ESS연계사업에 투자 가능한 펀드를 추가 개발하고 투자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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