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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빨리 와야” 여자농구 단일팀 조직력 우려


입력 2018.07.10 16:08 수정 2018.07.10 16:09        진천 = 김평호 기자

단일팀 구성해 아시안게임 나서

북측 선수단의 빠른 합류 촉구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자농구 임영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자농구 임영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남북 단일팀을 이뤄 내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북측 선수단의 빠른 합류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과 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드래곤보트, 조정, 여자농구 등 3개 종목서 단일팀을 구성해 나선다.

다만 돌아오는 주말 드래곤보트 종목에 나서는 북측 선수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미사리 조정 경기장과 진천호 등에서 공동 연습을 하는 것과는 달리 아직 여자농구 대표팀은 북측 선수단의 합류와 관련해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선수와 지도자 모두 조직력 강화를 최대 과제로 뽑으며 하루 빨리 손발이 맞춰질 수 있기를 고대했다.

대표팀 주장 임영희는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농구는 얼마 전에 북에서 열린 통일 농구 대회에 다녀왔다. 아시안게임에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디테일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 북측 선수들과 같이 한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역시 의사소통 문제다.

임영희는 “북에 가서 게임을 해본 결과 우리도 잘 못 알아듣는 말이 있는데 이는 북측도 마찬가지”라며 “농구 같은 경우 의사소통이 중요한 스포츠이기에 빨리 진행이 되고 확실하게 해야한다”며 “맞춰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북측)선수들이 합류를 한다면 의사소통 등 많은 얘기를 나누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숙례 코치는 “단일팀 출전 소식을 듣고 있다. 하지만 선수 구성 등에 대해서는 방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통일 농구를 하면서 북측 전력도 평가했고, 우리 선수들도 조직력을 잘 점검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성돼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 코치는 “이번에 보니 북측에도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다. 조금 모이는 시간을 빨리해 조직력을 잘 갖췄으면 좋겠다. 잘 되면 지난 대회 때 남녀가 동반 우승을 했듯이 이번에도 가서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북측 선수들의 합류로 인한 전력의 향상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하 코치는 “남측 선수들이 프로화 되면서 개인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1990년도에 한 번 북측 선수들과 시합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쪽도 많이 향상됐다”면서 “선수들 개별 기량은 우리 선수들이 낫다고 하지만 조직력을 강화시키면 전체를 통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빠른 선수단 구성을 촉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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