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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또 두드리는 중국폰...이번엔 통할까?


입력 2018.07.11 06:00 수정 2018.07.11 06:03        이호연 기자

화웨이 ‘노바라이트2’ 8월 출시

샤오미 ‘홍미노트5’ 이통3사 내주 선 봬

화웨이 '노바라이트(왼쪽)', 샤오미 '홍미노트5' ⓒ 각 사 제공 화웨이 '노바라이트(왼쪽)', 샤오미 '홍미노트5' ⓒ 각 사 제공

화웨이 ‘노바라이트2’ 8월 출시
샤오미 ‘홍미노트5’ 이통3사 내주 선 봬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 단말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고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와 뛰어난 가성비로, 올해는 ‘외산폰의 무덤’에서 점유율을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가 이동통신3사를 통해 대표작들을 출시한다. 샤오미는 16일 런칭 행사를 열고, 이동통신3사를 통해 ‘홍미노트5’를 출시한다. KT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한다.

홍미노트5는 5.99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36 AP, 4GB램, 64GB 내장 메모리 등을 장착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인공지능(AI) 기능이 저용됐으며,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8.1을 지원한다.

올해 3월 출시된 홍미노트5는 중국에서 1399위안(한화 약 23만4000원)에 책정됐으며, 국내에서는 30만원대 안팎에서 출고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노바 라이트2’로 국내 첫 자급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화웨이는 지난 9일 노바 라이트2가 KC 인증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공식 밝혔다. 오는 8월 출시되는 가운데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검증 및 자급단말기 적합성 등 다수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모두 받았다는 설명이다.

노바라이트2는 5.65인치 디스플레이, 자체 기린659 옥타코어 프로세서,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듀얼 카메라(1300만, 200만)가 적용됐다. 이 외 3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화웨이는 노바 라이트2 구매 시 3개월 동안 LCD패널 무상 수리를 지원한다.

제품 AS는 전국 총 66개 서비스센터에서 담당한다. 기존에 외산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AS 사후 서비스 역시 문제 없다는 자신감이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이같은 행보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사이트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소량의 제품을 선보였지만, 이동통신3사와 손을 잡거나 정식 출시 행사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중국산은 저렴하다’는 인식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시리즈는 출시 10주만에 출하량 6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전작 P10보다 81%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63%, 해외에서 150% 성장하기도 했다.

국내 제조사 대비 낮은 출고가 역시 강점이다. 중국 업체 역시 달라진 위상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테스트 베드로서 한국이 가지는 상징성과 점유율 확대 목표가 신제품 출시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이 과거와 다르게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이번에는 통할지 주목된다”면서도 “다만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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