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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에 고개숙인 액티브 펀드…반등모멘텀 없나


입력 2018.07.10 06:00 수정 2018.07.10 06:48        이미경 기자

국내 액티브·인덱스 펀드 올해 평균 수익율 각각 -7%, -10% 부진

전문가 "무역전쟁 노이즈, 주식시장엔 악재…조정 거친후 회복국면"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올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는하며 국내 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올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는하며 국내 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활황장세에서 각광받던 국내 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상승 국면에서 빛을 보는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올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미칠 악영향이 국내 주식시장에 어떻게 나타날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반등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노이즈가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이어지기 보다 조정폭을 거친후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점쳤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883개)의 올해들어 지난 8일까지 평균수익률은 -9.10%를 기록했다. 액티브펀드(544개)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7.29%를 나타냈고 인덱스펀드(339개)도 -10.54%를 기록했다.

적극적 운용을 통해 시장수익률의 초과 달성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가 오히려 지수를 따라 운용되면서 제한된 범위의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률 하락폭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펀드는 설정액 규모도 올초이후 2508억원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인덱스 주식은 올초 이후에 무려 4조7703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초 코스피 2600선으로 활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증시의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의 설정액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이후 -8.51%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도 -10.20%의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증시는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 발효가 임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이 심화된 영향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9500억원 정도의 순자산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주식시장 상승흐름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늦게 국내 주식형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외발 변동성 여파가 주식형펀드 수익률로 직격탄을 가하고 있는데 지금 환매할 경우 손실 부담이 불가피해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액티브펀드의 설정액 규모가 줄어든 배경에는 KB와 한투, 미래에셋 등 대형 운용사로부터 자금유출이 발생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인덱스 펀드도 18개의 운용사 모두 국내주식형 벤치마크인 -5.52%보다 수익률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간의 무역전쟁 여파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남북경협 기대감,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반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액티브·인덱스 펀드에서의 수익률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시장 참여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시장이 앞으로도 얼어붙는 국면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코스피가 2690선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데 무역전쟁과 기업들의 실적우려로 인해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르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역전쟁이 파국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호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제기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이 무역전쟁의 파도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내수시장의 개방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호재"라며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과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불안 역시 확대될 거능성은 높지 않아 소비심리가 안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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