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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용, 인도 회동서 무슨 대화 나눌까


입력 2018.07.09 10:55 수정 2018.07.09 11:13        이홍석 기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서 조우

정부-재계 관계 회복 계기 기대감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서 조우
정부-재계 관계 회복 계기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나면서 두 사람간에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수장인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이 날 오후(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 휴대폰 생산기지인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인도 내 최대 휴대폰 공장이다. 약 30여분간 진행될 이 날 행사 참석으로 둘은 자연스럽게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재계 1위 삼성 행사에 처음 참석할 뿐만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과의 만남 자체가 재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소 소원했던 정부와 재계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듯 이번 공장 방문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시 통상적인 경제외교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로서도 집권 2년차를 맞아 투자와 고용 등 경제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하는 입장에서 재계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DB
이 때문에 정부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다시한번 재계에 투자와 고용 활성화를 통한 국내 경제 기여를 당부할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 등 정치적인 부문을 고려하지 않고 철저히 경제 문제로 접근해 재계와의 관계 회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준공식 행사 시간이 길지 않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둘의 만남 자체 만으로도 향후 정부와 재계간 관계가 다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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